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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끔 오지 마! - 애기와 청개구리 유령의 규칙 만들기
매튜 포사이드 지음, 이주현 옮김 / 나린글(도서출판) / 2026년 7월
평점 :

[서평]《절대 가끔 오지 마!》교실 속 관계를 비추는 작은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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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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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실은 저마다 다른 성향과 규칙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작은 사회를 이루는 곳입니다.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야 직성이 풀리는 파워 J 성향의 주인공 '애기'와, 그런 일상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는 유령의 모습은 교실 속 아이들의 관계를 그대로 빼다 박았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을 꿈꾸며 이사한 애기의 집에 불청객처럼 찾아온 유령은 양말을 훔치고 치즈를 먹어 치우며 애기의 정돈된 삶을 방해합니다. 이에 애기가 꺼내든 카드는 바로 철저한 '규칙'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개구리 같은 유령은 애기의 규칙을 번번이 어기고, 급기야 거주권을 건 숨 막히는 OX 게임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은 서로 다른 타인과 부딪힐 때 아이들이 갈등을 해결해 가는 방식을 참 잘 보여줍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대를 통제하려 들거나 배척하기보다, 건강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소통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애기의 모습은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유령이 홀연히 사라진 뒤 애기가 느끼는 묘한 그리움은, 타인이 내 삶에 스며들어 만드는 관계의 깊이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돌아보게 만듭니다.
매튜 포사이드 특유의 감각적인 수채화와 푸른빛의 신비로운 색채는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절대 가끔 오지 마!》는 단순한 유령 이야기를 넘어, 나와 전혀 다른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학급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관계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