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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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완벽하다는 착각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서늘한 불완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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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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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를 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존재라 믿으며 살아간다. 내가 가진 기억은 정확하고, 내 선택은 주체적이며, 지금 누리는 상식과 의학적 기준은 언제나 옳을 것이라 굳게 확신한다. 지식 유튜버 다크모드의 신작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는 바로 그 당연하고 견고한 믿음의 허를 찌르는 책이다. 심리학, 역사, 범죄, 뇌과학,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고 착각에 빠지는 존재인지 날카롭게 해부한다.

책은 총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인간 본성의 이면을 파헤친다. 첫째로 수면은 내 몸조차 온전히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연약함을 보여준다. 둘째로 기억은 완벽한 녹화본이 아니라, '로널드 코튼 사건'처럼 언제든 조작되고 다시 쓰일 수 있는 불안정한 기록임을 일깨운다. 셋째로 쾌락의 영역에서는 숏폼과 알고리즘이 도파민을 자극해 우리의 자발적 선택마저 어떻게 교묘히 설계하는지 씁쓸하게 폭로한다. 마지막으로 치료의 역사 속에서 사혈 요법이나 전두엽 절제술, 제멜바이스의 비극을 통해 당시에는 정답이라 믿었던 상식이 시간이 지나 어떻게 오답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문학이나 심리학이 딱딱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마치 옆에서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려주듯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내가 알고 있던 게 정말 맞았을까?"라는 서늘한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오답 없는 인생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서로의 불완전함을 이해할 때 비로소 더 깊은 공감과 연대가 가능해진다. 익숙한 생각의 틀을 깨고 지적 충만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인문학의 세계로 빠져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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