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기후 변화 스케치 노트 - 한눈에 쏙! ㅣ 한울림 생태환경논픽션동화
하랄트 레쉬 외 지음, 라미파 옮김, 이수종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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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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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폭염과 산불, 예측 불가능한 폭우가 일상이 된 시대다. 뉴스는 연일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 소식을 쏟아내고,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무거운 단어 앞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내 일이 아니니까”라며 외면하거나 너무 늦었다며 포기하기에는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가 너무나 명백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공포심이 아니라, 기후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과학적이고 주도적인 태도다. 이 책은 복잡하고 딱딱한 기후 과학의 원리를 직관적인 ‘스케치 노트’라는 방식을 통해 뇌리에 명확히 각인시키는 특별한 안내서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정보의 입체적인 구성에 있다. 펼침면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온실 효과, 복사 평형, 피드백 과정, 티핑 포인트 등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준의 핵심 개념을 텍스트로 정갈하게 설명하고, 오른쪽에는 이를 요약한 그림과 메모 형태의 ‘스케치 노트’를 배치했다. 글자보다 시각 자료를 더 오래 기억하는 인간의 뇌 기능을 완벽히 활용한 전략이다. 흔히 악마화되기 쉬운 ‘온실 효과’가 사실은 지구 평균 기온을 15도로 유지해 생명체를 살아가게 하는 기적의 장치이며, 문제는 인간의 과도한 활동으로 이 균형이 깨진 것에 있다는 점을 복사 평형 도식으로 명쾌하게 보여줄 때의 직관성은 감탄을 자아낸다. 과학적 사실에만 머물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적 맥락으로 시야를 넓혀 입체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점도 훌륭하다.
단순히 위기를 경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지막 장에 이르러 ‘모두를 위한 지구 지킴이 팁’을 제시하며 실천과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비로소 완성된다. 대중교통 이용, 제철 음식 소비, 중고 제품 사용 등 일상 속 작은 행동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는 독자에게 주도적인 용기를 불어넣는다. 다소 어려운 과학 용어가 등장해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가 주 독자층이겠지만,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 반만의 기후 협약’을 만들어 토의하는 수업 자료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 기후 변화의 본질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진심 어린 행동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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