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 낯설게 보는 인류사 ㅣ 천개의 지식 35
옥이샘 지음, 이정모 감수 / 천개의바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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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공룡이라는 거울로 비춰본 인류사, 낯설게 마주하는 우리의 어제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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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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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진화해 문명을 이루었다면?" 천개의바람에서 출간된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은 캐나다의 고생물학자 데일 러셀 박사의 기발한 가설에서 출발하는 매우 흥미로운 지식 만화 책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내세운 흥미 위주의 학습만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인류사의 핵심 흐름을 날카롭고 객관적으로 꿰뚫어 보는 통찰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 책은 농업 혁명, 국가의 탄생, 산업 혁명, 그리고 현대의 인공지능(AI) 시대와 기후 위기까지 인류가 겪어온 거대한 역사의 줄기를 공룡의 눈을 통해 재구성합니다. 왕이 된 공룡, 증기기관을 발명한 공룡, 스마트폰을 쓰고 AI 로봇에게 질문을 던지는 공룡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유쾌한 웃음과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만화와 텍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누구나 거부감 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밝은 면 뒤에 가려진 '어두운 단면'을 비판적으로 되짚어 보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농업이 가져온 풍요로움 이면의 감염병과 신분 차별, 산업혁명이 불러온 편리함 이면의 환경 오염과 노동 문제,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가 경고하는 빈부 격차까지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룹니다. 특히 후반부의 기후 위기와 여섯 번째 대멸종에 대한 경고는, 똑똑이 공룡들의 미래를 빌려 결국 지금 우리 인간이 마주한 현실을 투영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가르쳐 온 저자 '옥이샘'의 내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 책은 사회, 역사, 과학을 자연스럽게 융합하여 초등 교과 연계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인간의 역사를 그대로 학습할 때보다, 공룡이라는 '낯선 존재'를 필터로 삼았기에 아이들은 인류의 발전 과정이 당연한 결과가 아닌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었음을 객관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결국 기후 위기와 미래를 바꾸는 것 역시 기술이 아닌 '우리의 올바른 선택과 합의'에 달려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는 큰 여운을 남깁니다. 아이들에게는 엉뚱한 상상력과 지식의 즐거움을, 부모와 교사에게는 오늘날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훌륭한 인문학적 우화입니다. 다가올 미래 세대들이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입체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초등 필수 도서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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