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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오피셜 히스토리 - F1®의 시작과 현재를 기록한 유일한 공식 히스토리 북
모리스 해밀턴 지음, 박지혜 옮김 / 잇담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포뮬러 원(F1)은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와 최첨단 공학이 결착해 만들어내는 '속도의 예술'이자, 0.001초를 선점하기 위해 목숨을 건 기술 전쟁의 정점이다. 모리스 해밀턴의 저서 『F1 더 오피셜 히스토리』는 1950년 실버스톤 서킷의 첫 엔진음부터 오늘날 하이브리드 머신의 굉음에 이르기까지, 70여 년의 장대한 연대기를 압도적인 비주얼로 복원해 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공식(Official)'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방대하고 정교한 아카이브다. 페이지마다 수록된 250여 점의 사진은 텍스트를 보조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흑백 사진 속 초기 레이서들의 거친 숨결부터, 현대 머신의 매끄러운 카본 보디 위로 흐르는 공기역학적 긴장감까지 한 장 한 장이 서킷의 열기를 고스란히 배달한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승리의 환희뿐만 아니라 비극적인 사고와 그를 극복하며 진화해 온 안전 혁신의 역사까지 담담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추적한다.
F1은 도로 위 기술의 실험실이다. 서킷에서 검증된 기술이 우리의 일상적인 운전 환경을 바꾸듯, 이 책은 모터스포츠가 인류 문명과 어떻게 호흡해 왔는지를 조망한다. 엔지니어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드라이버들의 초인적인 집중력이 맞물린 이 기록물은, 골수 팬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성전(聖典)이 되고, 입문자들에게는 이 복잡하고 매혹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완벽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단순히 '빠른 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계를 돌파하려는 인간의 본능과 그 본능을 뒷받침하는 기술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의 서재에 반드시 안착해야 할 단 하나의 머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