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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방구야 1 - 국어 사회 과학 초등교과 어휘 잡는 웃기는 문방구 ㅣ 말이야 방구야 1
유경원 지음, 일렉츄럴 그림, 전광진 속뜻풀이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평점 :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장 자주 부딪히는 난관은 수학 문제의 풀이법이나 과학 원리의 이해가 아닙니다. 바로 ‘어휘력’입니다. 사회나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용어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단어의 뜻을 몰라 문장 전체를 해석하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 현상을 매일 목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경원 작가의 『말이야 방구야』 시리즈는 교사들에게 무척 반가운 구원투수 같은 책입니다.
1. 한자어의 '속뜻'을 꿰뚫는 영리한 접근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광진 교수의 [속뜻풀이 국어사전]을 기반으로 한자어의 근본적인 의미를 파헤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 과학, 국어 교과 어휘 140여 개를 선별하여, 그 단어가 왜 그런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속뜻’을 통해 설명합니다.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게 하므로, 아이들의 머릿속에 어휘가 훨씬 오래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2. 공부를 놀이로 바꾸는 캐릭터와 만화의 힘
초등학생들에게 학습지나 두꺼운 사전은 거부감을 주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류’를 의인화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내세웁니다. 연필, 지우개, 자와 같은 친구들이 펼치는 38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속에 교과 어휘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아이들은 만화를 즐겁게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를 하고 있다는 압박감 없이 자연스럽게 문해력을 키우게 됩니다.
3. 탄탄한 구성과 실전 활용도
책의 구성 또한 매우 치밀합니다. 만화로 흥미를 유발한 뒤, 〈어휘 톡톡〉, 〈어휘 더하기〉, 〈어휘 확인하기〉 코너를 통해 실제 어휘가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고 퀴즈로 복습하게 합니다. 교실 현장에서도 독서 활동 시간이나 아침 자습 시간에 이 책을 활용한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책장을 넘기며 어휘의 재미에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휘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이자 자신감의 원천입니다. 『말이야 방구야』는 딱딱한 교과서 어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말 맛’ 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교과서가 외계어처럼 느껴져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책꽂이에 꼭 한 권씩 꽂아주고 싶은, ‘공부 자신감’을 키워주는 비타민 같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