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집 - 없으면 안 되나요? 이까짓 2
써니사이드업 지음 / 봄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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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독립"은, 안락한 부모 품을 떠나 스스로의 능력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크면서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낭패를 보는 것이 "거주지"입니다. 


이 책은 자신만의 거주지를 찾아 방랑하는 한 작가의 속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에세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공감할 수도, 생경하게 바라볼 수 있어요. 저는 자취 2년차 생활을 하고 있고, 결혼을 고민해본 적도 있고, 부동산 업자들에게 휘둘리던 경험 덕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네요. 


특히 기름좔좔 흐르던 업자의 꼬임에 당해서 하자있는 방에 입주했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아요 ㅎㅎㅎ 나중에 수리는 해주었지만...수리 후 방 전체가 석회가루로 뒤덮인 사건도 말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업자는 다 알고 있었어요. 전 세입자가 굳이 하자를 수리하지 않았던 이유를 -_-+



그러나 공감 키워드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분도 재밋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엄마의 말없고, 따스한 배려 - 매일 아침 따뜻한 밥상, 잘 세탁되고 정돈된 옷가지, 먼지 하나없이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는 방과 화장실, 자동으로 챙겨주는 간식 -를 다들 기억하고 있을테니깐요 ㅎㅎㅎ 작가님 말처럼 7성급 효텔 뺨치는 호사를 독립하기 전까지 누리고 있었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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