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영어공부 - 전체영상DVD.100LS.문법패턴으로 난생 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1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고백 ]

서평에 앞서 제 영어 수준을 고백합니다.

오랜기간 동안 (중/고/대) 단지 좋은 시험점수를 위한 공부를 해 왔어요. 모두가 익히 경험하셨듯이 그런 겉핧기 공부는 실전에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미 수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해외 출장을 나가 영어로 대화를 해봐도...여전히 버벅거립니다.

'해외에서 비지니스 영어회화를 한다고? 그럼 영어 잘하는 거 아냐? 이 사기꾼 -_-'이라고 의심하시는 분들에게 설명드릴게요. 음...저는 엔지니어라서 정말 간단한 영어 표현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잘 만들어둔 영어 PPT 자료 띄워놓고, 이건 이거고 저건 거거다 식으로 말하는 게 전부입니다 ^^; 좀 더 복잡한 표현이 필요할 때는 구글 번역기를 뒤적입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영어 실력은 제자리 걸음 or 퇴화할 뿐입니다. 그저 어릴 적 암기했던 정말 단순한 단어의 패턴만 반복해서 얘기하는 게 전부거든요. 그게 제 수준입니다. ㅜㅜ

[ 앨리스 영화 영어를 선택한 이유? ]

영어 회화에 대한 절실함이 극에 달했을 때, 돌연 마주쳤습니다.

슬쩍 지나치치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영화에 다시 고개가 획 돌아갔어요. 원작(번역본)은 이미 잘 알고 있으나, 디즈니 애니메이션로는 아직 접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영어 언어유희로 유명한 앨리스로 영어회화에 유창해진다고? 라는 부분에 마음이 회까닥 넘어갔습니다.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이라 너무 쉬운 거 아니냐고요? ...유튭에서 앨리스 영화를 한번 보세요. 바로 알아듣고 / 따라말하고 / 손으로 대사를 받아적을 수 있는지. 전 초반부 좀 보다가 포기했어요;

[ 특징 ]

1) 능숙한 영어회화의 길은 반복 또 반복: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서, 매일같이 가사를 외우고 노래를 따라불러 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 책의 단순하지만 확실한 공부방법에 공감할 겁니다.

2) 꼼꼼한 책 구성 +a: 단순히 반복을 요구하는 책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요. 그러나 이 책은 공부하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확실한 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흥미로운 컨텐츠와 그걸 꼼꼼하게 해체해서 만든 10WS(10번 쓰고 말하기), 100LS (100번 듣고 말하기)라는 것이요. 이것도 다 애니메이션 저작권이 만료된 덕분입니다 ^^;


3) 10WS(10번 쓰고 말하기): 앨리스의 대사를 이용해 필수 문법패턴을 공부하는 부분입니다. 어렴풋한 기억 속의 문법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문법에 통달하신 분이라면 하루만에 볼 수 있을만큼 간단명료합니다. 하지만 최소 10번이상 반복해서 법칙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4) 100LS(100번 듣고 말하기):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자가 엄선한 40가지 장면을 "원어민의 속도로 듣고 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자가 기본적으로 제안하는 방법은 "자막없이 1회 > 한글 자막 1회 > 책의 빈칸 받아쓰기 1~20회 > 영어자막 보고 따라 말하기 50회 > 자막없이 들리는 대로 따라 말하기 40회"입니다. 직접해보니 쉬우면서도, 참 어려웠어요. 특히 노래가 나오는 부분은 느린속도로 듣고 난 뒤에야 말할 수 있었습니다; (느리게 녹음 파일 포함)

5) 세이펜 지원: PC앞에 있지 않아도, 책과 세이펜만 있으면 영어회화 공부를 할 수 있어요. 물론 고가의 세이펜 소유자만 가능한 일입니다. 전 조카가 사용하는 세이펜을 슬쩍 빌려올까 고민 중이에요 ㅎㅎ

[ 아쉬운 점 ]

1) 음성 퀄리티: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951년, 지금으로부터 67년 전에 제작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녹음된 음성이 살짝 울리며,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연극투의 과장 + 고풍스러운 말투라서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요. 다행스럽게도 10WS 챕터 한정, 원어민 녹음 파일이 따로 제공되기에 비교해가며 들을 수 있어요~

2) 언어유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원작부터 다양각색의 언어유희로 가득한 소설입니다. 애니메이션 또한 그런 것들이 다수 발견되기에, 언어유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세요. 솔직히 그런거 좋아하는 저도, 처음에는 정신이 아득해졌어요. 이것 역시 익숙해지면 즐거워요 ㅎㅎㅎ

[ 마무리 ]

최소 1달을 목표로 한 영화영어책을 살짝 들여다봤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걸로 봐서는, 시작은 성공적이네요 ㅎㅎ 이제 3주 간의 기간동안 미친듯이 빠져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혹시 중도포기가 걱정되시는 분에게는 한가지 팁을 드릴게요. 최소 1달의 목표기간을 정해놓고, 거기에 대한 보상을 설정하는 겁니다. 자기가 특히 갖고 싶은 물건을 상품으로 걸어놓으면 의욕이 생길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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