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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어요 - 프뢰벨뽀삐시리즈 4, 건강생활을 위한 그림책 6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기획.구성 / 프뢰벨(베틀북)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프뢰벨 뽀삐 시리즈 - 건강생활을 위한 그림책6 - '청결'
개인적으로 아직은 어린 아가에게 책이 학습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그다지 달가와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종류의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들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이 책처럼 단순히 '모래놀이 하는 두더지, 집에 오면 손을 씻어요'하는 식의 책 보다는 좀더 은유적인 재미가 포함된 책이 좋지 않을까 싶고요. (갑자기 '아직 안 자는 아이 누구?' 같이 같은 종류의 책이면서 매력적이었던 책이 떠오르네요.)
저희 아가도 엄마랑 취향이 같은지, 17개월 된 저희 선재는 이 책 넘 싫어하네요. ^^;아직 어린 아가지만 그저 자기에게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책은 재미가 없나봐요. 그리고 좀 더 덧붙이자면, 이 책에 등장하는 두더지, 너구리, 고양이, 꽃사슴(전혀 꽃사슴 같지 않음)이 아가들에게 친숙하거나 호감을 갖게 하는 동물들이 아니라는 점도(적어도 이 책의 그림을 통해서는) 이 책에 대해 고개를 젓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자,하는 의도를 가지고 별다른 고민없이 만든 책이 아닌가 하는 혐의를 아무래도 지울 수 없네요. 아이들 책을 많이 만드는 프뢰벨에서 나온 책이라 더 실망스러웠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