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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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하고 제목을 달고보니,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여튼 이 책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들은지라, 혹시나 아가가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주문을 했었는데요. 큰일입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

예전에 저희 아가 돌근처에 친구네에서 그책을 보고 읽어준 적이 있는데, 그때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친구네 아가는 6-7개월이었는데도 그 책을 참 좋아한다고, 흔히 말씀하시는 것처럼 구름이 달님을 가리면 인상을 찌프리고, 다시 달님이 나오면 환하게 웃는다고요.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 17개월 저희 선재는 제가 이 책을 집으면 고개를 설레설레.. 어쩌다 이 책을 읽어주어도 도통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달님 안녕'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좋은 책이라고 해서 모든 아가들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거랍니다. 아가들도 책에 대한 취향(?)이 있는 거 같아요. 이를 테면 저희 선재는 남자아가라서 그런지 그림이 깜찍하고 이쁜 것보다는 좀 어둡고 묵직한 느낌이 나는 그림을 좋아하고요. 내용도 서정적인 것 보다는 역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달님 안녕'의 경우는 그런 선재의 취향을 고려할때, 우선 그림이 너무 단순하고요.. 또 달님에 대한 화자의 감정를 따라갈 만큼의 정서발달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는 거 같네요.

앞으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직접 데려가서 선재가 좋아하는 책들을 직접 골라보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사전에 직접 확인도 해보고요. 그리고 리스트를 뽑아놓고 주문은 알라딘에서 해야죠. 우선 책값이 싸서 집앞 서점에서 두세 권 살 수 있는 돈으로 한 권 더 살 수 있으니까요. 집앞 서점 아저씨께는 넘 죄송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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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표범팬티 어디 갔지? - 꿈의동물원 2
재미마주 엮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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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선재를 제일 즐겁게 하는 방법은? 바로 ' 어, 내 표범팬티 어디 갔지?'를 읽어주는 거랍니다. 이 책은 하얀 엉덩이를 드러낸 아이가 옷장을 뒤적이는 그림과 함께 '내 표범팬디 어디 있어?' 하고 시작한답니다. 그럼, 다음 페이지에서는 표범팬티를 아기사자가 머리에 쓰고 있기도 하고, 구렁이가 나무에 표범팬티를 걸어놓고 낮잠을 자기도 하지요.

동물들이 표범팬티를 사용하는 용도가 기상천외하고, 재미있어 '우와..' '오잉~' '헉!' 하는 감탄사가 책을 읽어주는 사이사이에 섞여들어가고, 그 때마다 저희 선재는 '까르르까르르..' 침을 흘리면서 웃지요.. ^^ 실제로 이 책은 내용상으로는 아무런 교훈도 담지 않은 책입니다.

하지만 배울게 없는 책은 아니지요.. 절대.. 이 책은 아주 중요한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 줍니다. 책 속에 즐거움이 있다는 것.. 재미있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거든요.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림이 경박하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어린 아가들의 그림책이라고 하면 웬지 단순하고 아기자기 이쁘기만 해야 할 거 같은데, 이 책은 유화로 그린 묵직한 느낌이랍니다.

제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골라줄 때 중요한 요소로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이 책의 그림이 선재에게 시각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가 하는 부분이거든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강추강추강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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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어요 - 프뢰벨뽀삐시리즈 4, 건강생활을 위한 그림책 6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기획.구성 / 프뢰벨(베틀북)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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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뢰벨 뽀삐 시리즈 - 건강생활을 위한 그림책6 - '청결'

개인적으로 아직은 어린 아가에게 책이 학습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그다지 달가와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종류의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들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이 책처럼 단순히 '모래놀이 하는 두더지, 집에 오면 손을 씻어요'하는 식의 책 보다는 좀더 은유적인 재미가 포함된 책이 좋지 않을까 싶고요. (갑자기 '아직 안 자는 아이 누구?' 같이 같은 종류의 책이면서 매력적이었던 책이 떠오르네요.)

저희 아가도 엄마랑 취향이 같은지, 17개월 된 저희 선재는 이 책 넘 싫어하네요. ^^;아직 어린 아가지만 그저 자기에게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책은 재미가 없나봐요. 그리고 좀 더 덧붙이자면, 이 책에 등장하는 두더지, 너구리, 고양이, 꽃사슴(전혀 꽃사슴 같지 않음)이 아가들에게 친숙하거나 호감을 갖게 하는 동물들이 아니라는 점도(적어도 이 책의 그림을 통해서는) 이 책에 대해 고개를 젓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자,하는 의도를 가지고 별다른 고민없이 만든 책이 아닌가 하는 혐의를 아무래도 지울 수 없네요. 아이들 책을 많이 만드는 프뢰벨에서 나온 책이라 더 실망스러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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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노는 게 좋아! - 좋아좋아 낱말 그림책 1
이해선 글, 조은화, 곽선영, 이진아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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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그대로 낱말 그림책입니다. 그림이나 내용이나 독창적일 것은 없지만요. 어린 아가들에게 주변의 사물들의 이름을 가르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17개월 된 저희 아들과 가끔 보는 책이지요.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다른 책들보다는 조금 재미있어요.

예를 들면 '나는 색칠하기 좋아해. 쓰윽쓰윽 쓱쓱쓱 좋아좋아!' 하는 문장과 함께 주인공 토끼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고요. 그 다음 페이지에 실사로 그림그리기와 관련된 크레파스, 스케치북, 색종이, 찰흙 등이 나오는 식이거든요. 자동차 종류나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들도 나오고요. 악기랑 집에 있는 살림살이들도 나와요. 저는 놀이기구들이 나오는 페이지에서는 '아까 낮에 우리 선재 미끄럼틀 탔지? '슈우웅' 내려와서 너무 재미있다 했지?' 하는 식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읽어준답니다.

아기 첫 그림책이 그림 하나에 단어하나가 연결되어 있는 단순한 그림책이었다면, 그 다음 단계로 적합한 책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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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자는 아이 누구? - 싫어 싫어 4 싫어 싫어 시리즈
세나 게이코 / 비룡소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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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선재는 지금 만 17개월입니다. 종종 혼자 책을 들고 넘겨보는 단계인데요. 정말 좋아하는 책은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죠. '잠 안 자는 아이 누구?'도 꼭 읽어달라고 해요. 늦게까지 잠을 안자는 아이를 도깨비가 데리고 하늘로 날아간다는 내용인데, 선재에게 '너도 늦게 자면 도깨비가 데려간다'고 겁을 주면서 읽어준답니다. 근데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잠을 안자니 더 문제~ 종이를 오려붙여 만든 것 같은 그림이 재미있고요.. 문장 자체가 자연스럽게 리듬을 실어 읽을 수 있어 잠자리 책으로 참 좋아요. 두돌 정도 아이들까지가 좋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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