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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가야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1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글, 그림 | 김명숙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네가 태어나서 정말 기쁘구나' 하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같은 문장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짤막하지만 아가를 둔 엄마라면 가슴에 울림이 남는 문장들이 들어가있지요.
어찌보면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부모들을 위한 책인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새록새록 이쁘기만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잊혀진 내 아이와의 첫만남의 순간에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나는 거 같거든요. 그리고 새삼 '네가 태어나서 정말 기쁘구나'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다시 쳐다보게 됩니다.
이제 18개월 된 선재는 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저는 선재가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한 저녁에, 가슴에 선재를 꼭 끌어안고 이 책을 읽어줍니다. 그리고 선재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을 쑥쓰러워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선재아빠의 손에도 가끔 쥐어주곤 하죠.
이 서평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이 책을 쭈욱 읽어보는데요. 그 사이 가슴이 따뜻해진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