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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뽀뽀하는 걸까요
베네딕트 게티에 지음, 배은주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18개월 선재가 한참 보다가 요즘에는 보지 않는 책입니다. ^^; 우선 그림이 원색적이고 아주 단순해요. 책 제목처럼 '누구한테 뽀뽀하는 걸까요?'하는 물음에 대한 답들을 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어떤 페이지에는 기린이 그려져 있고, '동물원에 사는 기린한테요? 아니요. 기린은 목이 너무 길어서 뽀뽀해줄 수가 없어요!'하는 문장이 들어있는 식이죠. 그림의 소재가 고양이, 우윳병, 기린, 곰인형 등등 아가한테 친숙한 소재들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주면 말을 잘 못할 때인데도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키며 뭐라고 '끙끙' 거렸던 기억이 새삼 나네요.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보면 '뽀뽀는 잠자러 가기 전에 우리 아가랑 할 거예요.' 하면서 엄마랑 아가가 뽀뽀를 하거든요. 그 장면이 나오면 저도 저희 선재와 뽀뽀를 하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뽀뽀'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고양이, 우윳병, 기린, 곰인형 등등 한테도 계속해서 뽀뽀를 해주더군요. ^^ 그만큼 아가한테 친근한 느낌이 드는 책이라는 거겠죠?
한참 동안 밤이나 낮이나 '책 읽을까?' 하면 제일 먼저 들고 오던 책이었는데, 요즘은 슬쩍 옆으로 밀어놓네요. 요즘에는 좀 더 어려운(?) 책을 좋아하거든요. 보드북이라 튼튼하니까요, 한참 책을 물고 빨고 하는 돌 전 아가들부터 잠자리책으로 보여주면 참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