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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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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고 살아가기도 한다.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서로가 동의하여 결정한 일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라면 오히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살아가는 수많은 부부들이다.
어떠한 종류의 사랑이건 간에 사랑이란 그 자체로 아이러니이다. 왜? 내가 남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너이고 네가 나였던 아주 짧은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사랑은 숨겨 놓았던 독을 사방에 풀어놓는다. 그리하여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정작 사랑했던 사람들은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9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지내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스포츠 덕분이지. 나는 한 번도 스포츠를 해본 적이 없거든.˝
아내에겐 무관심한 채 숱하게 바람을 피우고 다녔으면서도 굳이 이혼하려 하진 않았던 이유가 뭐냐고 아버지에게 물었다면 아마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을까.
˝아내에 대한 사랑 때문이지. 나는 한 번도 아내를 사랑한 적이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