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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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지만 읽은 책보다 이름만 들어본 책이 많은 나로써는 아직 아쓰카와 다쓰미의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는 읽어보지 못했다. 책의 제목만 들어봤을 뿐. 그러니까 이번에 내가 읽게된 '마트료시카의 밤'이 내가 처음으로 접한 아쓰카와 다쓰미의 작품인데, 이 작품을 읽고나서 그의 전작이 더욱 궁금해졌다.

'마트료시카의 밤'은 '위험한 도박',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 '마트료시카의 밤', '6명의 격양된 마스크맨' 이렇게 각각 연관되어 있지 않은 네가지의 독립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책의 첫페이지를 넘기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이 책이 코로나 시대에 써졌으며, 코로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코로나 시대를 지나쳐온 사람으로써 책으로 코로나 시대를 접하는 것이 색다르면서도 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미 내가 지나쳐온 시절인데 어쩐지 코로나 시대를 큰 배경으로 삼는 모습을 보니 더 미스터리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이 책의 제목이 되는 '마트료시카의 밤'은 이 책의 세번째에 등장하는 단편소설로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인데, 확실히 책의 제목으로 삼을만한 작품이다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이 조금 더 재미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최근에 읽었던 미스터리 류의 소설을 대부분 장편이었는데, 그런 책들을 볼 때면 언제나 결말이 궁금하고 반전이 궁금해서 책이 끝날 때까지 차마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그러다보니 밤에 자기 전에는 왠만하면 미스터리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 이렇게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오히려 밤에 자기 전에 읽어도 크게 부담이 없었다. 깔아두었던 복선을 수집하는 능력부터 작품의 몰입도까지 짧은 단편 하나하나가 너무 탄탄해서 왜 아쓰카와 다쓰미의 미스터리 소설이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쓸었는지 알게되었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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