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샤의 후예 1 : 피와 뼈의 아이들
토미 아데예미 지음, 박아람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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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쯤 전에 읽었던 피와 뼈의 아이들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피와 뼈의 아이들'은 미국 아마존 교사 추천도서와 2018년 여러 신문사에서 선정된 소설 시리즈 '오리샤의 후예' 제1권으로, 서아프리카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판타지 소설이다. 내가 지금까지 수많은 판타지와 SF를 봐왔지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솔직히 약간 현타같은게 왔다고 해야하나. 내가 어떤식으로든 접했던 그 다양한 판타지 소설 류, 그러니까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해리포터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 등등에서 유색인종이 주인공이었던 작품을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편식쟁이였다니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그래서 더욱 서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이 책의 시리즈를 완독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최근 '오리샤의 후예 제 2권' 정의와 복수의 아이들이 나왔다고 하여 다시 복습을 할 겸 '피와 뼈의 아이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법이 살아있던 나라 '오리샤'에서 왕국의 최하층민으로 전락해 온갖 차별과 폭력을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는 제일리가 주인공이다. 마법을 쓸 수 없는 왕이 마법을 남용하는 자들을 두려워 해 마법을 부릴 줄 아는 마자이들을 학살한 후 그들의 자녀들은 핍박받으면서 자라게 된다. 책의 첫장면에서부터 제일리의 엄마가 죽게 되는데, 굉장히 임팩트 있는 시작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10여년이 흐른 뒤에 왕이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두었던 성물이 발견된다. 제일리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뒤를 쫓는 왕자와 그 일행을 피해 잃어버린 마법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 책은 주인공이자 표지에 있는 하얀 머리칼을 가진 소녀 제일리와 왕의 딸이지만 제일리를 도와 마법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마리 공주, 그리고 그런 제일리 일행을 뒤쫓는 왕자 이난, 이렇게 세명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등장하게 된다. 마법을 되찾는 여정을 떠나는 것도 흥미진진하지만, 이들간의 얽히고 설키는 관계도 꽤나 볼만하다. 볼만하긴 한데, 그 관계들 속에서 울화통 터지는 일이 많다는 것은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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