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나는 나에게 납치 됐다라는 문구가 세겨진 이 책은, 읽으면서 테넷이 떠오르는 과학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액션, 스릴러 소설이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100만부를 판매한 시나리오 작가 겸 SF 소설가인 블레이크 크라우치의 신간으로, 뉴욕타임즈 SF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이자 Apple TV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공개가 확정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이슨은 한 작은 대학에서 양자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모습을 한 한 사내에게 납치되어 어딘가로 끌려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도착한 곳에서도 본인은 여전히 제이슨이지만, 처한 환경이 많이 다르다. 이 책은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요즘 많이 이야기를 들을법한 다중우주론이 배경에 깔려있는 책이다. 결국 나를 납치한 사람도 어떤 순간 또다른 선택을 한 제이슨인데, 그 제이슨 외에도 선택의 연속인 인생인지라 그 수 많은 선택에 따른 여러 제이슨들이 등장하게 된다. 다중우주 말고도 여러가지 미래의 모습이 녹아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역시 바이러스였다. 코로나 사태를 지나는 중이라 그런 현실을 반영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이러스가 창궐한, 코로나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미래도시의 모습도 함께 그려져있다.



이런 류의 소설은 자고로 스피드가 생명인데, 속도감이 있고 스릴있게 전개되기 때문에 책을 손에 쥐는 순간 놓지 못하고 마지막장을 넘길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몰입감이 장난 아닌 책. 다중우주에 대해 유튜브나 책을 보기만 했지 실제로 이렇게 다중우주에 사는 주인공이 튀어나오는 소설을 처음이라, 정말 신기하면서도 내 선택에 따라 다른 다른우주에 또다른 내가 살고있다면 어떨까를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화 테넷을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런 느낌의 시리즈로 나온다면 아마 Apple TV를 구독하게 만드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