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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부모도 처음이라 - 내 아이의 마음을 여는 청소년 심리 코칭
쑨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중학교 때 였을거다.
나에게도 어김없이 중2병 시절이 있었던것 같다.
나는 나름... 큰 사고 안치고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엄마는 나를 많이 구속하는 편이였다.
지금에서 돌아보면 울 엄마는 나를 대할 때 강압과 위협으로 훈육을 하시던 스타일이였던듯?
물론 평소에 애정관계는 확실했기 때문인지
현 시점에서 엄마와의 사이는 좋다.
사춘기를 겪을 시절엔 엄마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뭘 못해!' 하는 생각이 아주 지배적으로 자리잡게 됐고,
반항 할 용기조차 낼 수 없이 마음은 꺽여 있었다.
엄마의 지배를 피하듯이 결혼을 해버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 아이가 이제 사춘기 즈음 접어들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순간순간
나의 훈육방식에서 엄마가 했던 훈육과 같은 면을 느끼게 된다.
욕하면서 배운다는게 그런거겠지.
그래서 어린이집, 학교, 공공기관 등 #부모교육 이란 타이틀이 보이는 강의는
다 찾아 다니면서 들었다.
남의 학교 부모교육도 인맥을 동원... 지역주민은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해서 쫒아갔었다.
나에게 딱 맞는 강의들도 있었고,
정말 얼토당토 안하다.. 싶은 강의들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 쌓인 내공들은 동네 엄마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정도가 되있었고
언니들도 고민이 생기면 내게 상의를 하기도 했었다.
근데 아이가 한살이 지나고 그만큼 더 크면서
내가 겪게되는 #육아문제 도 다양해지고
#사춘기 에 접어든 첫째를 대할 땐 정말
나도 사춘기가 시작된 것처럼 말문이 막혀버렸다.
내 마음을 기댈 곳, #교육관 을 업데이트 시킬 방법, #자녀교육 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할 필요성이 간절해지던 순간

#사춘기는부모도처음이라 를 만났다.
어두운 밤길에 한줄기 쏟아져 들어오는 빛처럼
책 이름 한줄이 답답한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 했다.

중국 작가의 책인걸 보고, 흠칫 하긴 했다.
중국의 문화와 우리 문화는 다르니까 우리 정서에도 괜찮은 코칭일지 의심이 갔달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청소년의 사춘기는 비슷한 증상들을 가지는 듯 하다.
내가 찾아 다니던 강연들의 흐름처럼
책은 진행된다.
사례소개-상담-솔루션-결과

사춘기라는 특수성에 아이들은 여러가지 원인을 맞닥뜨리지만
내가 유심히 보게되는 사례들은 #부모 의 억압이 느껴지는 부분이였다.
내가 청소년기에 억압을 받았다고 느껴서 일까?
한발짝 물러나서 바라보는 사례에선
부모의 잘못이 너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 보였다.
순간 나도 반성을 하게 된다.
내가 아이에게 하고있는 간섭과 억압이 지금 내 아이를 망치고 있지 않는지
브레이크를 걸게 되었다.
부모로써의 내 행동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 것이고,
흠칫 하고 물러선 이 마음도 머지않아 원래의 나로 돌아갈 거란 것도 안다.
하지만 부모교육을 들으러 다니면서 희망을 얻고
교육관을 재정비 하던 그 시절의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시작하는 아들의 사춘기...
앞으로도 길게 남았을 그 날들을 극복하는데
위로가 되고 지혜가 되고 힘이 되어줄 책을 만나서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