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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워크북 : 초등 B ㅣ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초등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9월
평점 :

#읽으면수학천재가되는만화책 에 대한 호평을 많이 만났었다.
수학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온몸으로 겪어봐야
머릿속에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부터 본능으로 느꼈던 사실을
창의수학을 배우면서 더 느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도형 부분은 절대적으로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여자애들은 공간지각능력이 남자아이들에 비해 덜 발달해서
운전도 수학도 약하고
의사도 수술 등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남자가 더 많다는 얘기가 있다.
일정부분 동의하게 된다.
하지만 공간지각능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는게 내 의견이다.
상대적으로 밖에서 더 많이 뛰놀고 탐구하고 체험하는 성향이 남자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발현될 뿐이다.
난 어려서부터 오빠를 따라다니며 놀이에 끼었기 때문인지
또래 여자아이들 보다 탐험, 탐구를 많이 한 것 같다.
어릴 땐 비가오나 눈이오나 해가 쨍쨍한 날이든 가리지 않고 밖에서 놓았다.
비가오면 우산으로 집을 만들고
해가 쨍쨍하면 한발뛰기, 숨바꼭질 안한 놀이가 없었다.
지금 생각 하면 그 모든게 수학이랑 연결된다.
저 공간에 내 몸이 들어갈 수 있는지 가늠하기
도착 지점까지 10걸음 안에 갈 수 있을지 측정하기 등등
우산 7개를 이용해 비가 새지 않게 집을 지으려면 어떤 형태로 지어야 하는지 설계도 했었다.
타고난 수학적 머리에 그런 경험들이 더해져서
난 오빠보다 수학을 잘 했다.

정말 안타까운건
내가 어릴 때 뛰놀던 동산도, 주택들도, 한발뛰기가 가능했던 길목들도
지금은 없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밖에서 뛰어놀 공간이 귀하다.
수학적 체험을 밖에서 못 한다면
안에서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으면 된다.
그래서 창의수학을 이수했고, 블럭들을 많이 사줬다.
그렇게 온몸으로 체득한 지식들을 차분히 정리시켜줄 시간도 필요하다.
감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정확한 정보로 바뀌는 과정.
그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책이 #읽으면수학천재가되는만화책워크북 이다.
'읽으면 수학 천재가 되는 만화책'은 인풋 역할을 했다면
'워크북'은 아웃풋을 통해 아이가 적립시킨 정보들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학년별로 한단계씩 성장해야 하는 수학과목의 특성상
너무 어린 친구들이 한번에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나도 첫째가 6학년 겨울방학 쯤 초등교육과정을 마무리 하고
중등교육과정을 워밍업 하는 용도로 쓸 계획이다.
딱딱한 여느 문제집들과 다르게 알록달록한게 매력있다.
핵심을 관통하는 이론들을 읽으면서 나도 잊었던 사소한 디테일들을
다시 기억해냈다.

가장 최근에 아이에게 설명해주며 고구마 3개쯤 먹은 기분이던 사다리꼴의 넓이 구하는 공식 유도...ㅎㅎㅎ
새삼 너무 반가워서 데려왔다.
모눈종이 사러 가려고 했었는데~~~!!!!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할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도형파트 만큼은 꽉 잡게 해줄 책이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