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 제주 곳곳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마을책방,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특별한 책방 30곳
고봉선 지음, 제주의소리 엮음 / 담앤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얼마전까지 정말 재밌게 들은 오디오북이 있었다.
'휴남동 서점'
오디오 드라마도 설레며 들었고, 종이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5만원어치가 차면 주문하게 될 1순위 책이다.
그런 설렘은 #동네책방 #작은서점 에 대한 로망으로 피어올랐다.
전라남도 진도군에는 서점이 딱 하나 있다.
주로 잡지, 문제집, 참고서 등등이 주력 상품으로 보인다.
처음 몇번 발걸음 해 보았지만 왠지 정이 가지 않았다.
휴남동 서점 속 책방처럼 자꾸만 가고싶은 서점이 하나쯤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다음 만난 오디오북은 '책들의 부엌'이다.
난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작업실 겸 창고 겸 작은 공방을 하나 열고 싶다.
거기 한 구석에 관심없는 커피 말고 책방을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책들의 부엌을 듣다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책과 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진 공간!
난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르다.
안읽은 책이 너무 쌓인다 싶으면 장바구니 털기를 잠시 멈추는 기간을 가지기도 한다.

#책방길따라제주한바퀴 를 읽다가 꼭 나 같은 사람을 발견했다.
'오! 대리만족이라니!' 괜찮은데?!
확실히 책을 좋아하지 않으면 책방을 운영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 책에는 제주의 특별한 책방을 찾아가는 길부터 책방의 풍경. 주인장의 모습들. 책방을 열게된 이야기 등
책방마다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현직 책방 주인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공방&책방 이라는 작은 소망을 품은 나에겐 인생공부 급이 되었다.

#제주도 라는 공간 자체가 가진 환상적인 이미지에
소소함을 품은 책방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책방도 있었는데,
책 냄새 가득할 것 같은 그 곳도 가보고 싶어진다.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한보따리 풀어주셨으면... 싶게 매력을 느낀 에세이들이였는데,
아쉽게도 작가는 벌써 먼곳에 가셨다고 한다.
#제주의소리 인터넷 신문에서 또 다른 사람냄새 나는 글들을 찾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