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꽃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집에 있는 책 중에 '나라를 되찾는 이천만가지 방법'이란 그림책이 있다.

얼마전 둘째가 읽고

"책에 이천만가지가 나오진 않는데,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이천만명은 넘는데요~"

라고 감상을 얘기해줬다.

알게 모르게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독립운동 을 했던 것이다.










단조로운 그림과 채색으로 굵직한 전달을 한 #만화 #비꽃 에도

자신만이 가진 재능으로 독립운동을 도운 주인공이 나온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만화책 을 읽는 동안 당연히 눈이 뒤집힐 듯한 조국애를 느꼈고

가슴이 아렸다.

독립운동을 하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스토리였지만

나는 초반부터 등장한 일본인 남학생을 주목하게 됐다.












총독의 아들 세이지.

제국주의의 이념에 충실한 생각을 갖고 있고,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고 있는게 정당하고 당연하다는 인식이 말과 행동 곳곳에 깔려있다.

이게 단순히 거슬리고 불편한 것에 그치지 않고

저런 사상과 생각이 몸에 스미도록 교육을 받은 상황들이 소름끼쳤다.

세이지는 교육 받은대로 생각하고 있던것이다.

애정을 향한 마음으로 상황을 객관화 시켜본 세이지는

애정의 편을 들게 된다.

사람이 나쁘다 착하다를 가를 순 없다.

그 사람을 길러낸 환경을 돌아봐야 한다.

우리에겐 영웅인 독립투사들이

바깥의 시선으로 본다면 폭탄테러범일 뿐이란 얘길 들은적이 있다.

저 말에는 두가지 의미가 숨어있다.

그 사람의 사회적 환경과 그 사람의 정의를 알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과

어떤 일이든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장애인들의 출근길 지하철 점령사건 또한 그 이면을 들여다 봐야 한다.

비꽃을 통해서 나는 일과 사람의 양면성을 생각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의 판단과 사고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개선될 수 있다는 것과

사건이나 상황들도 보이지 않는 뜻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결정적으로 서로 다른 견해와 가치는 대화를 통해 바꿔나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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