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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 육아 - 어느 강남 엄마의 사교육과 헤어질 결심
김민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6월
평점 :
곧 중학교 진학을 앞둔 첫째가
이미 시골에 사는데 더 시골 학교로 가고 싶다고 선언했다.
아이가 가겠다는 학교를 수소문 하고, 현재 보내고 있는 분들의 조언들을 들었다.
'행복지수 높은 삶을 얻을 수 있고, 공부 분위기는 포기 한다' 라는 결론이 났다.
공부로 성공하는 아이를 키우기엔 우리 아이는 공부에 취미가 없다.
그렇다면 아이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맞다는 결론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진 않아도 중간은 했으면...
적어도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들은 다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이란 나름의 소박한 목표로 아이들 공부를 시켜왔다.
나도 지향점이 명확하지 않아서 아이들 양육에 휘청일 때가 많았던게 사실이다.
아이가 커가는 매 순간마다 선택의 연속이였고,
옳은 선택을 한 건지는 알 수 없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스스로 자기의 길을 선택하려고 하는 아들을 보면서
이젠 아이가 많이 컸다고 느낀다.
품안에서 끼고 키우기엔 많이 성장했다.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내 소유가 아니라 그저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매게체일 뿐인 부모.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지만 서서히 인정할 때가 왔다.
그래서 #역행육아 를 쓴 작가의 말들이 콕콕 와 닿았다.
12년 동안 세 아이의 #육아 에 있어서 내 가치관은 계속 바뀌어 왔는데,
좋은 교육을 들었을 때, 권위자의 조언들, 가까운 지인의 경험담 등등
아닌 척 흔들려 왔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이젠 아이가 스스로의 속도로 오롯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려고 한다.
부모의 집착이 아이를 망친다는 말도 많이 들어봤는데,
나는 내가 집착하지 않는 줄 알았다는 사실.
자유롭게 키우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자유를 주는 만큼 억압하고 있었진 않았나?
사회적 시선과 인식을 염두에 두고 아이를 몰아세우진 않았나?
순간의 내 감정으로 아이들을 잡지 않았나?
모두 경험이 있다.
꼬꼬마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최선의 #육아 를 향할 수 있게 도와줄 책이고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나같은 부모에게는 내려놓음의 미덕을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일 것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처럼
아이가 행복하다면 분명 부모도 행복해질 것이다.
우리 가족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
배울점이 많았던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