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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하인드
박희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평점 :

꾸질꾸질하게 장마가 이어지는 날씨처럼
#스릴러 소설 #더비하인드 는 째잔하고 쫌스러워서 더 소름끼쳤다.
추리물을 좋아하다 보니 책, 드라마 할 것 없이 다양하게 보는데
대놓고 잔혹하거나, 내가 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배경의 이야기들은 딱 재밌는 정도의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인물에 이입이 되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 충고를 하고 있던적은 없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건 아이러니 하게도 #더비하인드 를 읽으면서 였다.
왜이렇게 읽으면서 짜증이 날까.. 왜 "그냥 빨리 고백해!"라고 외치게 되는 걸까?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뒤를 먼저 봤다.
결말이 너무 궁금했다.
소설치고는 두껍지도 않은 책이지만 앞에서 부터 읽지 못하고 서둘러 결말부터 확인한 책은 처음이였다.
결말을 알고 다시 본다고 해서.... 내 속에 어느새 자라난 불신까지 막진 못했다.
그럴 때,
주인공들의 대사가 문득문득 와닿는다.
악마의 말도, 피해자의 말도.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
복수.... 그게 정말 최선일까? 하는 질문을 해보기도 한다.

어딘가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는
요즘 독서력 상승으로 나랑 같은 책을 보는 초6 아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마음 반, 아직은 이른가 싶은 생각이 반으로 갈팡질팡 중이다.
너무 현실에 가까워서 아이에게 인간불신을 심어주게 될 까 염려되는 마음도 생기고,
주인공의 일 처럼 사실은 별일 아닌것이 굴레가 되어 아이를 옥죄는 일을 만났을 때,
그럴 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할지 책을 통해 미리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
책을 덮으면서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하나의 희망적인 메세지를 찾았기 때문이다.
내 옆에서 나를 믿어주는 단 한사람. 그 한사람이 생각보다 많은걸 해주고 있다는 것.
우리 가족들에게 내가 그 한사람이 되어주어야 겠다는 다짐.
p.s.김대리 오해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혹시 44기에 화가되고 싶었던 사람 아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