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5 - 휴가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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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북유럽소설 이 나왔다.

시리즈로 출간되는 #북극허풍담5 권.

"배꼽 잡다 뒷골이 서늘해지는 북극 시트콤 연작" 이란 평가에서

배꼽 잡을 만큼 웃길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됐다.

결론만 말하자면 실패 ㅠㅠ

나라마다 유머 코드가 다른 탓인지

배꼽 잡게 웃기진 않았다.

단지 묘사하는 문장들이나 상황들이 좀 웃겼달까?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장면들이 보통과는 다른데서 오는 차이가

묘하게 웃겼다.

예를 들면 '마 킨'을 묘사하는 장면들이다.

아빠가 불륜을 저질러 낳은 딸.

엄마는 딸을 버리고 코끼리가 많은 목재상에게 다시 시집가고

또 아빠는 혼외자식인 마킨을 아낀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이 딸이 주지사의 딸로써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엉덩이에 뿔난 망아지' 정도?

그냥 이런 상황들이 난 재밌게 느껴졌다.

물의 파동처럼 잔잔한 재미랄까?












두번째 시선을 사로잡힌 단어는 #북극

시베리아, 북극 등 내가 선망하는 단어다.

시리고 배고프고 고독한 동네.

꼭 북극이 아니라 캐나다 북부나 러시아 처럼

눈이 높이 쌓이고 숲도 벌판도 하얗게 덮이는 그런 장면이 그려지는 장소들

드라마 '안나'의 마지막 장면도 그랬고,

'나의 아름다운 고독'에서 등장한 시베리아가 그랬다.

'시베리아' 라는 책에서의 묘사도 생각난다.

추운 겨울동안 먹고 살아남는 것.

때문에 사람들은 일년동안 겨울을 준비한다.

그리고 겨울은 길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하나에 빠져든다는 느낌과

생존을 위한 열망이 느껴지는 장면을 만나면

세상 사는 자잘한 근심걱정은 별일 아닌듯한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런 삶이 고단해서

피식 웃게 하는 #북극허풍담 같은 책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여태까지 적립해온 북극에 대한 정적이고 거대한 이미지에

북극 허풍담에서 풍기는 활력 이미지를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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