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죽는다는 말은 내가 정말 어려워 하는 단어다.

20살 무렵 외할아버지, 고모, 큰외삼촌, 작은외삼촌 등...

가깝던 사람들이 1~2년 사이에 돌아가셨다.

나이가 들어서 돌아가셨다기 보단

암, 암, 수면무호흡, 지병...

어쩌면, 더 애썼더라면 이별을 늦출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더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 됐다.

그래서 지금도 죽는다는 말은 덜컥 겁부터 난다.

최선을 다 하지 못한채 또 소중한 사람을 보내야 하는 건 아닐까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죽을거니까 를 선택한건

'1분마다 웃음이 터지는 시한폭탄 같은 소설' 이란 한 줄 때문이였다.

죽음을 지금보다 더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곧 죽을 거니까 내맘대로 살겠다.'

라는 말을 내 뱉을 것 같은 표지에

죽음을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길 기대했던 것 같다.

화가 며느리 처럼 꾸미지 않는 내가 볼 땐 할머니가 이해 안되기도 했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내가 바라는 노년의 모습이였다.










첫 장부터 주인공이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는지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책을 읽을 수록 과연 노년에만 극한된 마음가짐일까?

어차피 난 안되,

결국 다 정해져 있어,

하는 자포자기의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일들이 없었나?

그런 생각이 틈틈이 끼어들었다.

#일본장편소설 은 몇 편 본적 없지만 소재의 다양성은 인정하고 싶다.

또 제법 유머의 코드도 맞고

그래도 삶의 모습이 우리나라랑 가장 비슷한 덕인지

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였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사회의 한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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