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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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길들이기 를 읽고 있자니 9살 둘째가 와서

"말괄량이가 무슨 뜻이에요?" 물어본다.

그러고 보니 말광량이를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말괄량이 삐삐 처럼 개구지고 천방지축인 아이에게 붙일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소녀의 느낌이 강하고 명량한 이미지가 가득 차오르는 단어 #말괄량이 .

내 나름대로 말괄량이에 대한 의미를 정의하고 다시 읽기 시작하니

카타리나가 다시 보이긴 한다.











'누구나 제목은 알지만 읽어본적이 없다'는 고전의 정의가 여기서 또 등장한다.

하지만 난 이번 계기에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막나가는 카타리나에

더 막나가는 페트루키오의 설전들로 흥미진진했다.

희곡은 상대적으로 소설보다 더 장면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해야 해서 힘들었는데,

왼쪽 오른쪽에서 서로 대화하듯이 배치된 글들이

글자 위에 말하는 인물들을 겹쳐 보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감을 더 주는 편이였다.

리딩 초반엔 등장인물들 이름이 너무 낯설어서 책날개의 인물소개를 펼쳐두고

수시로 대조해 보면서 읽었다.

책 날개의 등장인물 소개란은 정말 좋은 디자인이였다.












#길들이기 란 표현이 아무래도 계속 걸렸다.

가부장적인 시대에 쓰인 글이라

내용이 현 시대에 비춰서 불편하게 여겨지는건

어쩌면 불가피한거라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길들인단건 짐승에게 쓸 수 있는 단어 아닐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다.

카타리나의 행동변화를 '길들인다'란 단어로 설명하는게 맞는걸까?

또 지금 시점의 나에게,

아이들을 길들인다는건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성을 배우고 사회에 어울릴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는것..

그게 과연 좋은 일이기만 할까???

개인의 개성과 사회화의 중간 즈음은 어디에 있을지 고민하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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