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물을 사랑한 한 여자의...'라는 문구가 왠지 판타지 스럽고 절절한 사랑이 깃들어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또 공교로운 일이 생기고 말았다.

은연중에 이 #장편소설 이 국내작품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을 자꾸 했었다.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외국스러움이랄까??

'그미'라는 단어도 어색함을 돋우는 요소가 됬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어르신들이 한번씩 쓰는 단어이기도 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빼고도 49개의 소제목.

헉. 왜이렇게 많아... 싶었지만 짧은건 3장 정도.. 짧은 호흡으로 훅훅 읽어 나갈 수 있었다.


#푸른침실로가는길 을 읽으며 공교로움을 느낀건 바로 프롤로그 부터였다.

하... '몸은 기억한다'라는 책을 공부하고 있다. 트라우마에 대한 책인데, 트라우마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에 의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참 어려운 문제다... 하는 중인데, 저렇게 다가와버린 소설은 '이게 트라우마니?'하는 질문을 하게 했다.

위인전을 읽히는 어른들의 마음과, 어린이에게의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챕터들도 있지만,

난 대부분을 우울하게 읽었다.

언제 얘는 좋은일이 생길까? 하.. 나라면..이란 것조차 상상하기 싫다. 제발 거기서 도망쳐! 를 외치게 된다.

난 나름 정신건강이 좋은 편인데, 왜 책을 읽으며 우울해 지는걸까... 하지만 다행인것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가볍게 시간이나 때우고 싶은 마음에 들기엔 힘든 책이라 생각한다. 중간에 멈출 사람도 시작을 권하지 않는다. 차분히.. 끝을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어쩌면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 중 반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주인공보단 덜 할수도, 더 할수도 있는 고통을 우리도 안고 산다. 극복 해내는 사람도 있고, 극복 해낸 척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극복할 힘조차 아직 나지 않은 사람도 있다. 트라우마란 그렇다고 한다. 극복이란게 있을 수 없다. 다만 옆에 두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