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본과 청소년 팬덤문화 - 문화와 트렌드 8 아로리총서 28
나재은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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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팬덤 생활을 해왔고 지금까지도 스타를 좋아하고 있죠. 진짜 옛날만 해도 청소년기에 연예인을 좋아하는 건 무조건 좋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무시하는 발언도 많았고요. 그것의 대표적인 예가 빠순이가 있죠ㅎㅎㅎ..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변해 팬덤 문화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며 선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역시 팬덤 생활을 해봤기에 더욱 궁금한 책이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 사회자본에 대한 설명으로 챕터가 시작되는데, 처음 접하는 분야라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사전으로 단어도 찾아보고 최대한 사회자본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서로를 견제하고 어긋나지 않게 감시도 하고 서로에게 혜택을 얻는 관계들이 생기면서 만들어지는 네트워크! 기존에는 부모/친구/학교 관계가 대부분이었지만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인터넷이나 SNS으로 쉽게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새로운 사회자본이 생기게 된 거죠. 그렇게 사회자본과 팬덤 문화는 때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는 제 청소년 시기의 팬덤 활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공감 가는 부분도 참 많았습니다. 특히 팬들끼리의 관계를 맺는다든지, 그 안에서 우월성을 느끼기 위해 굿즈를 제작해 판다든지, 사진을 찍는다든지, 기부를 한다는 내용은 정말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것 같았어요. 


저만해도 공부 스트레스라든지 어디에도 표출할 수 없었던 그 시기에 만나 친구들과 아직도 10년 넘게(비록 이제는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지만) 연락을 하면서 가장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 뭔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한없이 내가 초라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에 팬덤 활동을 하면서(저도 굿즈를 팔거나, 포토샵을 해 인터넷에 이벤트를 열고 올리는 등 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나를 이렇게 찾아 주는 사람이 많구나. 어디엔가 나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내 자존감을 높여갔던 것 같아요. 또한 조금 아쉬웠던 것은 부록으로 팬덤 활동을 한 대학생들의 인터뷰가 실려있었는데 제가 느끼기에 일반적이지 못하거나 다양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아무래도 직접 겪은 사람과 안 겪은 사람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고 할까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청소년의 팬덤 문화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더욱 풍부한 주제로 논의하기 바란다고 하셨는데요. 저 또한 옛날 생각도 하면서 책 중간중간 생각할 거리를 들을 제시해 주셔서 앞으로의 팬덤 문화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담이지만 혹시나 자신의 자녀가 팬덤 활동을 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지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제 경험상 막으면 더 하고 싶은 법. 막으면 막을수록 어떻게 해서든 하게 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 남모르게 동경했던 스타가 떠올랐는가. 누구나 좋아하는 스타 한 명쯤은 마음속에 품고 있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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