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는 밤 - 달빛 사이로 건네는 위로의 문장들
강가희 지음 / 책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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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집에만 있는 일이 많아졌죠. 저 역시 원래도 혼자서 정말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하는 편인데, 계속해서 집에만 있다 보니 그런 시간들이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일 년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한 책을 한 권 두 권 읽기 시작했고 서평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어요! 어디에서도 힐링을 받기 힘들었던 저에게 책은 한줄기 빛과 같았고 왜 여태까지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독이는 밤>은 그런 채워지지 않는 허함, 잠 못 이루며 고민에 빠졌던 밤들, 지친 하루를 보내고 얻은 잠깐의 휴식 같은 존재였어요. 작가님은 여태까지 읽었던 책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를 다독여줄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예전에도 서평에 한번 적은 적이 있는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마치 책 속에서 손이 나와서 내 손을 잡아주는 것 같이 말이다' 어느 책보다 더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 책은 저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괜찮다고 너는 혼자가 아니고 외롭지 않아도 된다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다고 말이죠.

저자는 여러 가지 자신이 읽은 책을 통해 자신의 겪었던 일을 엮으며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요 근래 정말 많은 책들을 읽고 있긴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여태까지 읽었던 책들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책을 너무 빠르게 음미하지 않은채 넘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했고요. 생각보다 많은 내용들이 생각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도 저에게 의미를 줬던 책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작가님같이 내 마음을 다독여줄 저만의 이야기를 적게 되었어요. 그리고 작가님이 이야기하신 책들 중에 안 읽어본 책들이 많아서 꼭 읽어보고 다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 중에 저는 안부를 묻는 해 질 녘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뭔가 지금의 저의 마음 상태를 사찰당한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읽는 내내 마음이 저릿저릿하더라고요. 



특히 이 책의 가장 처음 이야기인 당신의 생각은 옳았다 <이방인>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저 역시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나 자신의 감정을 기울이기보다는 사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편이여서 타인에게 비치는 나, 세상이 좋아하는 나의 이미지를 위한 힘써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이방인)인 것이죠. 다시 한번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내 마음을 책임질 사람은 나뿐이기 때문에 정확히 나를 알고 나에게 맞는 처방을 하나씩 배워 이겨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짐에 따라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질 것 같은 요즘. 내 마음을 다독여주고 식혀줄 책으로 딱인 <다독이는 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나는 나 자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게는 버려진 나를 일으켜 세워야 할 의무가 있었다. 내 마음을 책임질 사람은 나뿐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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