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밸런타인데이
정진영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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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학창 시절에 만드는 걸 좋아해 각종 데이 때 초콜릿이라든지 빼빼로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드라마 허쉬의 원작자인 정진영 작가님이 20대 때 썼던 글을 다듬어 재탄생된 연애소설입니다. 아무래도 2002-2004년도에 만들어진 초고이다 보니 200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그때 그 시절, 그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잠들어있던 연애 세포가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죠. 이 소설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첫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첫사랑의 기억이 있으시죠? 첫사랑과 이루어진 사람도 있을 테고, 이루어지지 않아 슬픈 분들도, 그리고 짝사랑으로 끝나버린 첫사랑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살면서 잊고 있었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서울에 살다 아버지의 일 때문에 지방으로 이사 간 수연은 언제나 서울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중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다시 서울에 올라오게 되고 한국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같은 과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인 성대와 그의 고등학교 절친 대균, 수연과 성대의 또 다른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종종 화단의 꽃에 물을 주며 존재감 없이 지내던 대혁, 그리고 수연의 중학교 동창인 정희, 수연과 단과학원을 다니며 그녀를 좋아했던 형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그들은 모두 한국대 학생으로 밴드 동아리인 '터틀스'의 멤버죠. 

수연은 계속해서 사랑을 고백하는 형우와 사귀게 되고 언제나 함께 지낼 것 만 같았던 둘은 큰 파도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 사이의 감정이란 것이 한쪽이 너무 커도 문제, 너무 작아도 문제. 크기의 차이가 있다고 누군가 느끼게 된다면 서운함은 말도 아니게 크게 불어나기 십상입니다. 진짜 관계라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관계에 대해 더욱 소원해지는 기분이라고 해지는 것 같아요^_ㅠ 수연은 그렇게 이별, 아픔 그리고 뜻밖의 진실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쯤으로 하고!!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을 소개합니다! 그것은 바로 BookOST가 있는다는 것입니다. 작가님은 한국대 친구들처럼 학창 시절부터 뮤지션을 꿈꿔오셨다고 해요. 첫사랑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그 노래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챕터의 끝자락에 위치한 QR코드를 통해 그 챕터의 주제곡인 OST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거죠! 아무래도 그냥 책을 읽었을 때 보다 책 속 이야기가 눈앞에 그려지는 기분이라 너무 좋았어요! 특히 터틀스가 대학 축제 공연을 할 때 형우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진짜 밴드 공연을 함께 즐기는 기분이 들어 굉장히 신나더라고요. 또한 책 뒷부분에 있는 작가님의 곡 소개가 있어서 더욱 공감도 갔고요! OST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200%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책을 읽어볼지 고민이거나, 책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먼저 BookOST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노래를 통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내 경험상 사랑은 설레는 감정이고 ‘하는‘ 것이라면, 정은 편안한 감정이고 ‘드는‘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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