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서 - 오쇼, 선의 일화를 말하다 지혜의 연금술 시리즈 1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젠토피아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쇼의 책 자체에 대해서는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현실적으로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이 모두 가격이 비싼데 왜 그럴까? 그건 출판사 자유고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 보면 그만이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에서 오쇼책은 이 출판사가 독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 이 출판사가 말했다. 또 이 책의 역자에게 번역 독점권을 주었다는 것이다.

어떤 원서의 번역은 그 원서의 저자와 출판사의 결정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들이 주기 싫으면 그만일 것이다.

그런데 내가 듣기로 오쇼책을 한 역자에게 독점시킨 이유가 번역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번역은 해석이다. 해석은 그 역자가 이해한 의미이다. 그 이해는 역자마다 전혀 다를 수 있다.

이는 학문의 자유요 해석의 자유다. 질이 떨어지는가 아닌가는 독자가 판단할 문제다. 어떤 한 원서에 대해 여러 명의 역자의 번역서가 있을 수 있다. 해석을 독점한다는 것은 깨달음의 자유를 봉쇄하는 거나 다름없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수없이 많다.

오쇼의 책을 어떤 한 사람이 번역을 독점하는 것은 오쇼의 뜻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류시화가 할 수도 있고 김석환이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외에 누구도 할 수 있다. 번역이 다양해야 오히려 오쇼의 설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솔직히 독점을 하고 있는 역자가 번역을 완벽하게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지금 우리나라에 영어번역에 능숙하면서 오쇼의 책을 애독해서 오쇼책을 번역하고자는 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오쇼책 번역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한다. 번역, 해석의 독점을 철폐하라, 출판의 독점을 철회하라!

독점하면서 책값만 오리지 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