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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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모습들은 내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더 근사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알 수 없는 웃음이 마음에 가득차게 된다.

그 일상의 빈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시선의 자유로움에 새로운 배움을 자극받는다.

 

일상을 좀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무궁무진한 '빈칸'이 발견된다.

그 빈칸에 새로운 의미를 채워 넣게 되면, 일상은 새로운 세상으로 거듭난다.

p8

 


 

 

당신은 일상의 빈칸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p18~19)

 

저자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일상의 빈칸을 바라보고 발견하며 채워나간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갔던 거리에서 흩뿌려지는 광고명함에서 세상을 발견하고 오늘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숨은 메세지를 발견한다.

우리가 찾지 못한 수많은 노림수를 눈치채고 생각의 실마리들을 가져오며 저마다의 가치를 발견하며 거리의 인문학을 이야기해준다.

간판에서 뽑아내는 인문학적 이야기들은 간판이 가진 삶을 대하는 실존적 태도에 대해 알게 한다. 가게주인이 들내고자 한 가게의 이야기가 간판안에 들어차 있음을 알게 한다. 그래서 간판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삶의 새로운 자세를 배워 좀 더 다양하고 재미나게 일상을 채워가게 한다.

사람을 닮은 간판은 우리네의 모습임을 이야기한다.

그 안에 보여지는 여러가지 생각들과 삶의 자세들은 우리네 역시 하나의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다양하고 복잡한 존재임을 인정하며 타인을 존중하게 한다.

 

한 번쯤은 '비문'의 일상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p57)

 

장소에서의 행동 규범을 깨고 나오면, 쓸데없지만 소소한 자유가 생긴다(p57)는 저자의 말이 쿠욱~하고 들어온다.

늘 장소의 문법을 준수하고 지키려한 내게 던져진 소소한 자유라는게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구데타마를 통해 때로는 '무욕'도 필요하다는 위안을 시장이라는 장소의 새바람의 모습을 TV가 놓여지는 공간에 대한 색다름의 변화를 비행기 화장실 재떨이를 통해 이유 없는 존재는 없다는 것의 이치를 깨닫는다.

 

내 주위의 빈칸을 들여다보니 이전에 보지못한 새로운 일상의 재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책을 보고 밖을 나가니 보이지 않던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가는 길 무심히 내미는 전단지가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발견하는 재미와 나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소소한 즐거움에 일상이 더 풍요로워진다.

이런게 배움을 통한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초코파이하면 '情"으로 통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타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도 흥미있게 다가왔다.

'Korea No.1', '仁', 'Tinh', 등으로 통하는 각국의 정서는 우리의 삶 또한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하나의 의미만 고집하지 말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의미를 고집하면 삶이 피폐해진다는 저자의 말이 여운을 남긴다.

초코파이로 시작해 까스활명수, 치킨, 코카콜라, 반가사유상등으로 사물의 빈칸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생각의 깊이에 감탄하며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도록 이끈는 세상의 빈칸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

다양한 모습과 의미 그리고 생각들을 담고 있으며 공존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형태의 빈칸들을 발견하고 그 안의 스토리를 읽어 내려가며 나의 일상들을 풍요롭게 채워가는 재미는 아마도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필수적인 자세에 대해서 놓치지 않게 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시선으로 상상하며 빈칸을 찾는 즐거움도 갖게 한다.

새로운 시선과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빈칸으로 바라보자.(p199)는 저자의 말이 이 책을 아우르는 한 문장이 아닐까.

이 책과 더불어 우리의 '일상의 빈칸'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변화를 기대해본다.

 









◀ 해당 글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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