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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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때는 과거 사실에 대한 단순한 기억 유무가 미치는 사건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은 단순한 과거에 대한 기억이 아닌 전생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과연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지금의 나는 내가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이 물음에 대한 내용이다.

 

당신의 지하실에는 어떤 썩은 치즈가 숨겨져 있나요?

기억1권 332p 

 

 

주인공인 르네는 역사교사로 친구와 함께 간 최면 공연에서 자신의 전생을 체험한다.

르네의 인생은 112번째 인생으로 111번의 전생이 기억 속의 문으로 형상화되어있고, 그 문을 열면 그 전생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최면공연에서 마주한 전생은 전쟁영웅으로 독일군에게 죽임을 당하는 체험을 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정신적 충격과 혼란을 겪어 급하게 공연장에서 뛰쳐나오게 되며 돈을 요구하던 강도인 노숙자를 다툼 끝에 살인하게 된다.

살인 후, 르네는 노숙자의 시체를 강에 유기하게 되고 전생체험과 살인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르네는 전생 체험을 하게 해준 오팔을 다시 찾아가서 전쟁영웅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온했던 몇가지 전생을 더 체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첫 번째 전생인 아틀란티스인 인 게브를 만난다.

르네와 게브는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고 게브의 아틀란티스 생활에 매료된 르네는 전설의 세계인 아틀린티스를 역사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노숙자 살해에 의해 구속되고 친구의 도움으로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지만, 더 큰 정신적 체벌을 당하게 되어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은 그의 전생인 전쟁 영웅의 도움으로 성공하게 되고 탈출 후 오팔을 다시 만나 전생으로의 여행을 동경하는 오팔과 함께 도망자 생활을 하게 된다.

도망의 과정에서 부유했던 전생의 귀족여인이 감춘 금괴를 찾아 그 자금으로 요트를 빌려 이집트로 향한다.

오팔은 끊임없이 자신의 전생을 체험하고자 하지만 굳게닫힌 전생의 문은 르네의 도움으로도 열리지 않고, 르네는 아틀란티스인 게브와의 소통을 계속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하지만 아틀란티스의 대홍수와 멸망을 알게되고 르네는 게브를 도와 멸망속에서 탈출하도록 돕는다.

대홍수를 피해 아틀란티스인들은 현재의 이집트로 항해를 하고, 르네도 요트를 몰고 이집트로 향한다.

르네는 게브에게 영원히 잊혀진다는 것의 의미를 얘기하고 아틀란티스인들의 기록을 남기게한다.

그 기록을 르네가 찾아 아틀란티스의 실체를 밝히려 하지만 이집트 이슬람교도의 방해로 실패하게 되고 다시한번 이집트 감옥에 갇히지만 다시한번 전생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르네와 오팔, 그 친구들은 전생을 향해가는 퇴행최면을 알리기로 하고 책의 내용은 끝이난다.

 

 

게브와의 만남은 한 도시, 한 나라, 나아가 한 문명이 통째로 잊힐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죠.

기억2권 345p

 

이 책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갖는 진짜 자아의 의미와 잊혀진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이뤄놓은 것들의 소멸이라는 것,

그리고 누구나 옷장 속에 냄새나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자아의 의미는 삶을 살아가는 중에 매우 자주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일 것이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궁금해하며 현재의 나는 누구인지, 죽고나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자신에게 묻고 주변인과 이야기를 나눠보지만 그 답은 종교적으로 찾아야한다고 생각되고 각자가 답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의 삶과 내 삶을 함께하는 주변인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잊혀지지않는 내 자신의 진정한 의미가 될 것이라 보인다.

기억은 전생과 자신의 본질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주었고,

1,2권 두꺼운 책이었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나며 때론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다.




* 해당 글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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