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든 책은 이벤트 신청을 하며 잠깐 둘러보았던 목차 내용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답니다.
왜 이 책의 제목이 성경적 자녀양육이 아닌 성경적 자녀양육 지침서인지 깊이 알게 되었어요.
사실 아이들을 양육하다보면 어떤 상황에서 아이들을 성경적으로 양육한다는 것이
참으로 막연할 때가 있어요.
여러 자녀 양육서를 읽어 보았지만 책을 읽고 현장에서 아이들을 양육할 때 그 방법을 대입해 볼 때마다
가끔은 이렇게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맞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할 때가 많았어요.
자신감이 없었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심지어 아이들이 먹는 음식과 잠자리에서까지 성경적으로 양육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내 생각과 내 뜻대로 상황에 맞추어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양육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해 주어서 읽으면서도 혼란스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서문을 꽤 공들여 읽는 편인데 서문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랬다면 아이들을 키우며 맞딱뜨린 나의 처절한 민낯으로 괴로워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어떤 자녀양육서를 읽으면 자녀양육을 해야 하는 방법만 쭉 ~ 나열되어 있을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 방법대로만 따라 하려다보면 처음에는 의지를 가지고 따라해보다가도
금방 지쳐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자녀 양육이 무척 어렵고 힘들기만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죠.
그런데 이 책은 양육방법만 쭉 나열하는 책이 아니었어요.
나의 자녀양육의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진단해주는 책이었답니다.
음....쉽게 말해 마치 이 책은 나의 자녀 양육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엑스레이나 MRI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었어요.
우리 몸에도 병이 들면 치료하기 전에 진료를 통해 어디가 아픈지를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진료를 통해 엑스레이도 찍고 MRI도 찍어서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알아야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나의 '잘못된 자녀 양육의 방해물'이라던지 '잘못된 훈계',
'잘못된 양육법' 등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에 비추어 보게 하셔서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자녀양육이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며 내가 저지르고 있는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바라보고
깨닫게 해주셨어요.
아이를 훈계할 때도 이게 맞나? 아닌가?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말씀을 통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주시니
이게 나의 생각과 기준인지 아니면 말씀을 통한 양육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일례로 p.116에 체벌과 학대의 차이점에 대한 내용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