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황태자의 첫사랑

황태자의 첫사랑
빌헬름 마이어푀르스터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6년 9월

영어영문학과라는 내 전공 때문에 요즘 영국 19C소설을 접할 일이 아주 많은데, 독일의 19C소설은 처음이라 책을 받기 전에 매우 설렜다. 특히 이미 연극과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는 책이라 더욱 기대했었다. 

소설은 자유분방한 대학도시인 하이델베르크를 배경으로, 신분이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책 안에 담겨져 있는데, 엄격한 황궁에서 자란 황태자가 신분이 낮은 케티와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책안에는 귀엽고 따뜻한 색감으로 그려진 삽화들과 두 사람의 낭만적인 이야기가 사랑스럽게 자리잡혀있다. 그런 낭만적인 이야기와 다르게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신분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이별한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첫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이 두 사람의 사랑도 마지막에 끝이 나고 말지만 그렇게 결말이 나기 때문에 더욱 애틋하고 안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일러스트가 시너지효과를 내어 독자가 더욱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작품 속 배경인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또한 그곳에 함께 있는듯해서 즐거웠다. 하지만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책만 그럴 수도 있지만 143p에서 145p 사이에 144p가 아닌 176p가 나온 것이다. 편집과정이나 인쇄 과정에서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갑자기 뜬금없는 페이지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그 한 페이지로 인해 스토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집중해서 독서를 하고 있던 독자에게는 큰 실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로그아웃으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소년, 꿈을 찾아 길을 나서다

소년, 꿈을 찾아 길을 나서다
김범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6년 9월

고등학생인 이 책의 저자인 김범수군은 단 한 번도 힘들고 누구에게는 그 한 번의 경험조차 없는 히말라야 등산을 두 번의 히말라야 등산을 성공했다. 요즘 신세대인 나를 포함한 스펙 쌓기에만 몰입한 다른 사람들과 다른 그의 모습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과거에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가 떠올랐다. 내가 고등학교 때, 나는 뭐하고 싶었지? 뭐를 하고 있었지? 불과 3년 전이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겐 사서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마음을 접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지원한 기억밖에 없다. 그렇다면 내가 그 당시에 꿈을 이루기 위해 했던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책상 앞에만 앉아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서평 또한 그만둔 것 같다. 지금은 어떠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취직을 하기위해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다기 위해 문제집을 산다. 나도 범수군처럼 저렇게 열정적이고 평생의 기억에 남을만한 빛나고 아름다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의욕 없고 그저 하라는 것만 하는 그런 의지가 부족한 사람이 된 게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면 내가 얼마나 부끄럽고 한심했던 인간인지 알 수 있다.

책 안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이 책의 표지 또한 저자가 찍은 사진이다. 여러 나라의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교감하고 친해지는 저자를 보면서 나또한 웃고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한 덕분에 범수군이 더 자신의 꿈에 다가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 안에서 종종 그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의 어머니가 좋아하는 글귀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고,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를 보면서 정말 값지고 소중한 글귀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이런 자그마한 것들이 그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글귀는 저자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깊게 생각할만한 여지를 준다. 이 책을 나처럼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20대나 청소년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소년의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많은 독자들에게 귀감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책읽는귀족으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거울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ㅣ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해 후속작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나에게 생소한 작품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시계를 보며 뛰어가는 토끼를 발견해 토끼 굴로 들어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게 되어 토끼를 쫓아 여러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반면에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자신의 고양이와 혼잣말을 하며 대화하다가 거울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다가 거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상한 나라와 달리 거울 나라는 거울이라는 이름대로 모든 것이 반사되어 반대로 된 세상이다. 또한 거울 나라라는 거대한 체스 판으로 이뤄져 있어 앨리스는 그곳의 폰, 즉 체스 말이 되어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체스를 하게 된다. 그녀는 체스의 꽃인 퀸, 붉은 여왕을 잡기 위해 여러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는 하얀 여왕, 붉은 여왕,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형제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며 신비한 물약과 음식을 먹으면서 체스게임이 진행되는 것 또한 즐겁고 낯익은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첫 장부터 시작되는 귀엽고 섬세한 삽화들이 책안 가득 들어있어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불붙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책의 마지막에서 앨리스는 결국 붉은 여왕을 잡고 퀸이 되면서 거울 속 세상에서 나올 수 있게 된다. 여기서 과연 이 모든 일들이 앨리스가 격은 일인지 아니면 앨리스의 상상인지로 나뉜다. 이는 독자마다 해석과 관점이 나뉘게 되어 더 흥미롭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고 느꼈고 또한 그로 인해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거울 속의 새롭고 신비하고 환상적인 세계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그 속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여러 명언들이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을 시켜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디즈니사의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개봉을 했는데 전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본 관객들과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았지만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보지 못한 관객, 그리고 책과 전작 영화를 본 관객 모두에게 추천한다.  나에게도 책을 읽고 상상만 하던 것을 영화로 다시 보는 경험 또한 즐겁고 새로운 경험일거라고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시공주니어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100자평] 산 자와 죽은 자

산 자와 죽은 자 ㅣ 스토리콜렉터 3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5년 6월

타우누스 시리즈 모든 책들을 구매하고 있는데, 이번 신작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이을 최고의 작품인것 같다. 오랜만에 꽤 괜찮은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혹시 구매하기를 주저하고 계시다면 과감히 추천해주고 싶다.

[100자평] (공구카페 프리미엄판) KBS 드라마 : 학교 2013 프리미엄 완결판 (10disc)

KBS 드라마 : 학교 2013 프리미엄 완결판 (10disc) : 초도한정 일련번호 버전 - 본편(8disc) + 부가영상(2disc) + 대본집(1, 2권) + 포토북(100P) + 히든트랙(설정집)
이민홍 외, 장나라 외 / KBS 미디어 / 2013년 5월

이 dvd는 돈이 아깝다. 정말 사고 후회하게 만들어주네요. 드라마는 좋은데 dvd가 절 욕나오게 하네요. 평점 한개도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