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 분야별, 주제별, 용도별 영어 글쓰기 강의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조원미 지음 / 이다새(부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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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번역, 이럴 땐 이렇게] 조원미 저.

나는 프리랜서 번역가이다.

아침에 작업을 시작하기 전 페이스북을 스캔하던 중에 뉴스피드에 올라온 서평 이벤트 책 제목을 보고 눈이 번쩍 띄었다. “한영번역, 이럴 땐 이렇게” 라니. 웬만해선 유혹받지 않는 내 마음이 움직였다. 현재는 작업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을 벌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은 꼭 갖고 싶었다. 내가 지금 번역하며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해답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한영번역은 우리말 그대로가 아닌 영어식 표현으로 다시 쓰기, 즉 rewriting입니다. 번역학의 거두 앙드레 르페브르는 Translation is a form of rewriting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구조와 표현이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글자만 한글에서 영어로 바꾼 번역은 잘된 번역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한영 번역 전에 우리말 문장 구조를 영어 구조로 바꾸는 분석과정이 필요합니다." (p. 8)

한글 문장이 영어 구조로 번역되는 과정과 문맥을 파악하고 적절한 표현을 구사하는 방법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전문 번역가가 되는 것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역설한다.

이 책이 꼭 필요한 사람들:

1. 번역을 업으로 삼은 번역가나 번역가 지망생

2. 해외 학회에 논문을 내야 하는 박사나 대학원생

3. 계약서나 매뉴얼을 영어로 다루어야 하는 회사원

4. 유학을 위해 자기 소개서 준비하는 학생

5. 자신의 영어를 좀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

이 책의 좋은 점:

1. 좋은 한영번역의 예와 일반적인 직역의 예를 함께 언급하여 비교할 수 있게 하여 그 차이와 이유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2. 우리말과 영어의 구조 비교 분석에 도움이 되는 문법이 간결하고 알기 쉽게 총정리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번역을 할 때 필요한 문법들만 모아놓았다는 것!)

3. 우리가 혼동하는 콩글리시(영어로 번역할 때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와 바른 영어표현들을 정리하여 표로 만들어 놓았다. (이 작업도 직접 하려면 번거롭고 귀찮은데 정말 디테일하게 정리해놓았다. )

4. 기사, 기고문, 논문, 실용문, 수필 순으로 특정 분야별로 한영 번역할 때 필요한 노하우나 적절한 예시들을 사용하여 마치 번역 강의를 앞에서 듣고 있는 것 같이 편집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음에 깊이 세기는 문장이 있다.

‘번역은 rewrite 과정이다. 원문을 마치 그 글을 썼을 때의 원저자가 되어 그의 사고의 흐름을 느끼며 적절한 영어 구조와 표현으로 구현해내는 예술이다.’

 

그렇다. 나는 프리랜서 번역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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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참치 2018-09-0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번역가를 꿈꾸지만 늘 영한번역에 비해 한영번역이 자신이 없어 고민하던 사람입니다. 정말 상세한 리뷰 덕분에 책 구입을 결정하게 되어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2014년에 쓰신 리뷰를 보고 2018년에 책을 구매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2018년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