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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스럽게 다시금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었던 것 같다. 가진자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작게 도둑질을 하는 사람은 큰 벌을 받고 크게 도둑질을 하는 사람은 벌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나라. 가진것이 많을 수록 무슨 짓을 하더라고 피해갈 수 있는 나라.. 참 웃기는 나라..
공지영님의 '도가니' 책을 읽는 내내 전율과 함께 우울함이 떠나질 않았다.
유아를 그것도 장애아를 성폭력의 대상을 삼을 수 있는 것은 가진자들의 권리일까?
매스컴에 보도되고 세상에 이슈화가 되었더라도 피해갈 수 있는 그 가진자들의 능력이 존경스럽기까지 한건 이 썩은 세상으로 인함인가?
없는 자들의 아우성은 언제나 그냥 그저 단순한 몸부림으로 끝나게 되는건 기득권과의 갭이 너무 크기 때문일테지.....
단순명료하게 성폭력에 대한.. 제일 쉬운 판결은 거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