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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평화신문 엮음 / 평화방송.평화신문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종교에 관심이 별로 없다.
때문에 종교와 관련된 서적에도 관심이 없다.
다만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는 한 종교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기보다 한명의 위대한 위인으로 읽기 시작했다.
6.25를 겪고 시작되는 대한민국의 우울했던 시대속에서 홀로 빛났던 위인. 그가 추기경 김수환이였다.
종교인의 시각에서 본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민중.
짧은 단편들도 씌여 있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고단한 고뇌의 흔적들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성직자는 일반 신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님은 성직자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것을
내려놓는 삶을 사셨을까?
욕심이 근심의 근원임을 바보천치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알 수 있는 진리임에도 그 욕심을 내려놓는것은 죽어 육신이 썩어 문들어져도 어려운 일일 것이다.
진시황의 무덤의 병마용을 보자. 죽어 썪을 육신을 지키고자 6000구의 넘는 병사를 만들어 함께 묻었을까?
욕심이었을 것이다.
물욕이던 지식욕이던 성욕이던.. 그 어떤 욕심도 전부 내려버릴 수 있다면..
세상이 참 맑아 질 수도 있을텐데..
김수환 추기경님은 맑은 세상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