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황건기의(黃巾起義)
장정일 글 / 김영사 / 200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작가의 삼국지를 읽고 있지만... 장정일의 삼국지는 기존의 삼국지와 조금은 틀려 보인다. 삽화가 들어간 구성으로 인하여 책 속에 씌여있는 글들을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눈으로 상상력의 느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기존의 나관중에 의해 씌여진 삼국지를 번역하여 씌여졌던 삼국지와는 다른 해석과 더불어 장정일 만의 창작력이 돋보인다. 

기타카타 겐조라는 일본작가에 씌여 번역되어 발간 되었던 '영웅삼국지'에서 유비가 주인공이 아닌 삼국지를 난생 처음 접하게 되었던 충격(조조가 주인공)을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장정일의 삼국지도 기존의 이문열님이나 김종신님 그리고 황석영님의 삼국지와는 뭔가 다른 것들이 보여 또다시 삼국지의 세계에 빠져든다.  

삼국지의 제1권은 도원결의가 대부분의 삼국지의 주제였다면, 장정일의 삼국지에서는 황건기의(黃巾起義)란 주제로 황건적의 난에 대하여 황건을 두른 민중의 저항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상과 함께 황건적을 도적으로 보지 않는 시작도 특별했다. 

삼국지의 세계로 빠져들기 어려운 다른 삼국지들의 1권처럼 지루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읽히는 장정일님의 삼국지는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독자가 제일 처음 손에 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여성 독자들도 장정일의 삼국지를 통해 삼국지의 세계로 빠져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