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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책 제목은 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는 하지만 성별에 상관없이 나이대에 상관없이 두루두루 적용할 수 있는 사람 본연의 심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들에게는 좀 더 자신에 대해서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남성들에게는 여자 가족들과 직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이성들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인 이시하라 가즈코는 '자신을 사랑하고 해방시켜 더욱 즐겁게 살기'를 지향하는 '자기중심 심리학'을 제창하는 심리 카운슬러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는 대부분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 해결책으로 자기중심, 자기존중, 자기애 등을 강조한다.
심리학에서는 여성다움이라는 여성상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유아기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치관의 강요 및 세뇌와 남녀 사이의 상하관계가 그 원인이다.
이에 피지배자 의식을 가진 동지들이 모이면 이상한 라이벌 심리와 경쟁심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상대보다 우위에 있음을 증명하려고 할 때 상대에게 질투를 느끼거나 상대를 추락시키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적을 만들게 된다.
친구들과의 관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등에서도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잘못된 환경이 문제이므로 내가 열등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 날을 세워 싸울 필요가 없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여성만이 가진 특유한 감정은 있는 걸까?
정답은 '없다'이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감성이 풍부한 건 사실인데,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과 관계가 있다.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하는 세로토닌은 감정의 폭주를 억제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여성의 뇌 속에서 생산되는 세로토닌의 양은 남성의 절반 정도다.
또한 남성의 뇌가 시스템을 이해하고 구축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데 반해, 여성의 뇌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공감하고 이해하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여성은 태생적으로 공감 능력이 뛰어나서 무의식적으로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은 무시한 채 늘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다.
사실은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상태이므로 상대방을 탓하는 감정이나 말이 서서히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차리면서 점점 관계가 틀어진다.
오히려 주어를 '나'로 시작하며 속마음을 말하는 것이 관계를 원활하게 한다.
여성 간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상대방보다 자신의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욕구, 희망, 감정을 우선하며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행동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자유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만족을 우선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3장에 있는 내용 중에 내 발목을 잡는, 능력 없는 여성, 불편한 여성 모임에 참석해야 할 때, 우는소리를 늘어놓는 사람, 흥미가 없는 물건을 권유하는 사람, 의욕이 없는 여성 부하직원 등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결론은 일단 나 스스로가 주변의 상황에 휩쓸리지 않을 만큼 단단한 사람이 먼저 된다면 웬만한 것은 해결된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주관을 분명하게 가지고 자신의 추구하는 목표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한다.
바쁜 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자신이 가는 길에 잠시 머무르는 소음들은 큰 의미가 없다.
가볍게 대응하면 그만인 것이다.
결국 저자가 제창하는 '자기중심 심리학'이라는 것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다.
오늘도 힘들고 지쳤을 이 시대의 사람들이 읽고 치유받았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