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 끊임없이 시대를 휘젓는 손정의의 숨겨진 이야기
사노 신이치 지음, 장은주 옮김 / 럭스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란 이름을 많이 들어 보셨지요?

아니면 노벨,뉴턴,아인슈타인은 어떠세요?

 

만약에 그 분들과 우리가 동시대에 살았다면 어떤 기분, 어떤 느낌일까요.

과연 절대적으로 추앙받는 하나의 위인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손정의도 훗날 그런 분들 중의 한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드릴 이 책은  일본의 3대 통신사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수장 손정의와 주변인물들을 인터뷰하면서 쓴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손정의가 왜 주목을 받았던가요?

재일동포라서 우리의 관심을 받았것 같은데요. 

저의 관심의 시작도 거기서 부터였습니다.

하지만 손정의란 사람은 더 관심을 받아야만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한인들이 일본에서 학대 받고, 매를 맞고 사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

손정의는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자신이 한국인인 것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명문 고등학교를 가서도 훗날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예상하고 유학을 갑니다. 

 

이때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소개할께요

고등학교때 손정의의 선생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손정의가 가와히가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불려 나간 곳이 시내의 

레스토랑이었어요. 


가와히가시가 용건을 묻자, 그는 이런 말을 꺼냈다. 


선생님, 저희 아버지는 파친코와 대출업을 하세요. 

나름 유복하기는 하지만, 전 도저히 아버지 일에 친밀감이 들지 않아요. 

사실 전 앞으로 학습 학원을 경영하고 싶어요. 이게 제가 짠 학원의 커리큘럼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아직 학생이라 경영에 나설 수가 없어요. 선생님께서 학원 책임자를 

맡아 주실 수 있나요? 

 

저는 반쯤 넋이나간채 정의한테 말했죠. 좀 더 기다려라,넌 아직 고등학생이야.

서둘러 사업을 시작할 필요가 없지 않니? 라고말이죠.그는 음! 하고생각에 잠겼지만, 

제가 장단을 맞춰주지 않자 결국 그만두더군요. 하지만 그가 만든 커리큘럼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됩니다.

 

유학비용 마련을 위해서 손정의는 고등학교때 이러한 사업을 구상했던 것이죠.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손정의의 인터뷰 내용을 몇개 옮겨 볼께요..

 

손 회장께선 일본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나요?
제가 태어난 곳도 일본이고, 자란 곳도 일본이니까요. 가장 잘 어우러지는 것 역시 일본어이고, 일본문화이며, 일본의 식생활이지요. 제가 콩가루떡을 좋아하거든요. (웃음) 

고것 참 앙증맞죠.(웃음)

 

그런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엔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손씨는 원래 중국 성인데, 한국에 망명하고 나서 25대 동안은 한국 국적이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대(代)부터 는 일본이잖아요. 제 핏속엔 중국의 DNA와 한국의 DNA, 그리고 일본에서 나고 자란 환경이 섞여 있 어요. 거기다 16살에 미국에 갔으니 그 영향도 강하게 받았을 겁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손정의의 깊은 고민을 알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손 회장께는 딸이 둘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후계자로 그 딸이나 사위를 

생각 하고 있으신지요?

아닙니다. 저는 제 혈연에겐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창업 때부터 말해 왔습니다.

어디까지나 완전히 자유로운 경쟁 상태에서 치고 올라온 사람에게 뒤를 물려주겠다고. 2010년여름에 소프트뱅크 아 카데미라는 후계자 양성기관을 사내에 만든 것도 그 때문이죠. 


그건 소프트뱅크 사원 중에서 후계자를 선발한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내외부를 막론하고 우수한 인재를 폭넓게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3만 명의 응시자 중에서 300명으로 압축된 사람들에게 제가 직접 매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 정도까지 

강단에 서서 후 계자 육성을 위한 제왕학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죠.

 

애지중지 키워놓은 회사를 자녀들에게 그냥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을 처음부터 하고 있었던 손정의.

제 기억에도 신문에 나왔던 손정의 후계자 선발에 대한 공고가 남아있어요. 

저도 저 제왕학을 꼭 듣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책에는 그외에 손정의의 천재성에 대한 기록들과 

혼란스러운 국적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들이 인터뷰와 함께

잘 녹여져있습니다. 손정의의 직접적인 워딩이 담긴 만큼 더 실감이 났던 

책이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ehshe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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