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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종교의 세계사 - 교과서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인류의 사상사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까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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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종교,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집구석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재밌는 볼거리들이 많은 요즘에는. 그러나 우리가 편하고 재미있게 방에서 지내고 있는 동안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가 만연하고 난민이 늘어나고 있으며 서로에 대한 증오가 들끓고 있다. 그러기에 사람이 우주여행을 가는 2021년 이 시점에도 철학과 종교가 필요한 것이다. 철학과 종교는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이 책은 철학과 종교의 시작인 각각 조로아스터교와 고대 그리스로의 철학자들로부터 현재 이르기까지 의 세계사를 알기쉽게 풀어낸다. 분명히 자연과학이 우리 주변에 모든 것들을 설명하고 있는 21세기에 종교와 철학이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자연과학이 갈 길은 아직 멀고 그 틈새를 종교와 철학이 매우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인류 역사와 함께 길을 걸어온 철학과 종교의 세계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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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를 위하여 - 이우 소설집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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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딘데 이 책은 첫 장을 넘긴 지 채 하루가 되기도 전에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여덟 편의 소설로 구성된 이 소설집은 각각의 소설을 모두 다른 작가가 썼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넓은 스펙트럼에 가지고 있다.

6.25 전쟁 중의 스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원주민을 동경하게 된 현대인. 20년간 과거에 매달려 과거 폐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생. 올빼미 고지에서 군 생활을 마친 이 병장. 군함도에서 죽어가는 조선인들까지. 이 모든 인물이 책 한 권에 등장한다.

소설 하나하나가 모두 매력적인데,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건 ‘야생의 사고’다. 주인공 송석은 쇼핑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조난해 피부가 악어가죽처럼 두툼한 원주민들이 사는 섬에서 눈을 뜬다. 모든 걸 잃었지만, 손목의 롤렉스는 남아있다. 그들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이지만, 롤렉스만은 계속 차고 다닌다. 시간이 흐르고 송석은 롤렉스마저 풀어버린다. 악어부족은 늪의 축복이라는 의식을 통해 대지의 사람에서 늪의 전사로 거듭나는데, 피부에 칼집을 내고 구슬을 넣어 악어가죽처럼 피부를 만드는 것이 이 의식이다. 송석은 이를 동경하며 의식에 참여해 대지의 모래와 결혼할 자격을 얻고자 한다. 의식의 순간 어디선가 뱃고동 소리가 들려온다. 그렇게 바라던 의식을 뒤로한 채 송석은 롤렉스와 옷가지를 챙겨 들고 달린다. 한국으로 돌아온 송석은 사업장을 운영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어디선가 뱃고동이 들려와 다시 또 모든 것이 하찮아질까 두려워한다.

그렇게 바라왔던 의식이 뱃고동 소리 하나로 아무 의미도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고 싶고, 벤틀리와 파텍 필립을 사고 싶지만, 뱃고동 소리가 들릴까 두렵다. 그리고 그렇다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생각한다.

이우의 소설들은 재밌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무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한다. 첫 번째 읽을 때는 가볍게 읽어봤지만, 다시 읽을 때에는 조금 더 많은 것들을 읽어낼 수 있기를, 그리고 이른 시일 내 다른 책으로 또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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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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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상화폐 열풍이 멈추지 않는다. 


주변에서 가상화폐로 돈을 벌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열심히 n개월 일해서 n*월급만큼의 돈을 가져가는데 가상화폐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몇시간 몇분만에 내 월급만큼의 돈을 번다고 하면 당장이라도 가상화폐의 세계로 뛰어들고 싶다. 


생활 밀착형 소설의 대가 장류진이 이번에는 세 사람의 가상화폐 투자기를 다뤘다. 이들에게는 굴곡이 있지만 결국은 성공으로 마무리가 된다. '흑수저 여성청년 3인의 코인열차탑승기'로 해설에서 간단히 요약했는데, 맞는 말이다. 등장인물 3인은 은상, 다해, 지송. 은상이 이들 셋의 이더리움 탑승기를 이끈다. 다해는 원룸에서 1.2룸으로 옮기는 중에 탑승하고, 지승은 제주도에게 은상에게 팩트폭격을 맞고 마지막으로 탑승한다. 은상은 33억, 다해 3억 2천, 지송 2억 3천의 호성적을 거두고서 열차에서 하차한다. 은행이자가 높아야 2%인 요즘 가만히 놔두는건 손해보는 짓이다. 모두 약간의 손실으 감수하고 판에 뛰어든다. 나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남들 다 하길래 코인판에 아주 조금만 넣어봤다. 이 책처럼의 엔딩은 모두가 아주 바라 마지않는 꿈 같은 이야기이고 상당히 드문 일이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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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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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상에 유리한 소재 -> 페미니즘, 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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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 영화 속 와인 안내서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1
엄정선.배두환 지음, 박이수 그림 / 보틀프레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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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좋아하는 소재인 영화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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