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이야기 - 2005년 제1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28
박연철 글.그림 / 비룡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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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를 다룬 책들이 무게감과 학문적 고증에서 맛을 잃고 재미를 잃고 있을 때,

이 책은 발랄하게 우리 문화를 다룬다.

아이는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들며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었다. 또한, 어처구니들의 어처구니 없이 익살스런 표정 때문에 아이는 책 읽는 내내 웃었다.

문화를 다룬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지나치게 재미로만 치우치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유익성과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그림책이 몇이나 될까?

난 선뜻 이 책이 그 몇 안 되는 책 중의  하나일 거라고 말하고 싶다.

군더더기 문장도 하나 없을 뿐 아니라, 문장이 지나치게 많아서 부담을 주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그림도 고구려 벽화나 전통적이고 옛스런 색을 참 잘 살려냈다. 아이들이 그린 듯한 비대칭 그림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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