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 사이 아들러식 대화법
하라다 아야코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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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띠지에 보면 '욱'하지 말고 대화하세요!'라고 적혀 있고 그 밑에 아이의 마음을 여는 대화의 기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우리는 어느 때 감동 받을까? 아마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될 때, 또 그 사람의 진심이 느껴질 때. 그 순간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다 그 나름의 이유라는 것이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아이가 마음을 알아주는 말을 할때 쉽게 울음을 그치거나 또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말'이 가지고 있는 그 본연의 힘에 대해 새삼 자각하게 되었던 적이 있다. 또 나 역시 어릴 때 그런 경험을 했었다. 그리고 자존감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시련을 잘 극복하고 회복 탄력성도 좋아서 어려운 일을 겪어도 금방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 그런 것은 살아오면서 누군가 나를 지지해주는 말을 듣거나 또 격려를 받으면서 생긴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그랬었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만들어주고 싶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꽤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어떤 때는 어떤 말로 아이를 일깨우거나 또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다. 또 내 감정이 앞서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할 때도 있다. 물론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저렇게 말하지 않을텐데'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어서 내가 아이의 입장이라면 이런 말은 듣고 싶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해서 말을 조심해서 하는 편이고 긍정적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긴 하지만 인내에 인내를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사랑으로 아이를 보살피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인지라 나도 모르게 '욱'하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또 금방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후회하는 게 또 엄마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후회와 잦은 반성의 연결고리를 끊고 싶다면 어떻게 아이와 대화하는 게 좋을까? 아이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고 유지해가는 것이 좋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아이와의 관계를 상하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로 가져가고 아이를 믿고, 아이의 문제는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아들러식 대화법의 정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도 많았고 또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던 부분이 나올 때는 '아, 내가 잘 해오고 있었구나' 싶어 뿌듯함과 함께 안도감도 느꼈다. 또 어릴 때 엄마를 도와드리기 위해 설거지를 하려다 접시를 깨뜨렸을 때 접시가 깨진 것보다 도와주려는 마음을 대견하게 생각해주셨던 아버지 생각도 났다. 아들러식 대화법이란 그런 것이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보는 것. 마음을 읽어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것.

 

아이와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지 그 방법을 찾고 있는 엄마라면(엄마가 아니라 아빠들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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