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 아빠 수업
닉 하퍼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모두 좋은 아빠이다. 우리는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누구나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육아란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좋은 아빠, 좋은 엄마. 될 수 있다면 누구나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믿고 싶어한다. 하지만 믿고만 있는다고 해서 저절로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씨앗이라면 거기에 물을 줘야겠지?
어떻게 물을 주면 좋을까?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식물을 죽이지 않고 키우는 것보다 더 까다롭다.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 속에서 불사조가 되어 꿋꿋이 살아 남는 유시진도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육아의 최전선으로 뛰어들게 되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출판사는 응가 차트와
좋은 아빠 육아수첩을 증정한다.
수첩에 사진을 붙이고 아이 이름도 쓰고 혈액형, 몸무게도 써 보면서 아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육아수첩을 품에 끼고 다니면서 아이에 대해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사실 몸으로 부딪혀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육아도 그렇다. 경험하지 않으면 얼마나 힘든지, 또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또 이게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알 수 없다. 왜 그 기쁨과 슬픔과 행복을 포기하려 하는가? 육아를 같이 해봐야 당신의 아내를 이해할 수 있고,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 알 수 있고, 당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
잠깐 짬을 내어 아이를 안고 볼에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곧 육아다. 육아는 힘들지만 노동은 아니다. 이걸 노동으로 여기면 아내의 몫이라고, 난 내 몫의 일 (돈 버는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드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아이를 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것이 아이의 인생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당신이 자각한다면 당신은 언제든 좋은 아빠가 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당신이라면 읽어봐야 할, 엄마가 읽어도 좋은 무엇보다 선배 엄마 아빠들이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좋은 육아서다. 선배 엄마들의 따뜻한 조언과 선배 아빠들의 경험담도 실려 있다. 저자의 유머감각은 기분 좋은 덤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종류의 책들은 대체로 딱딱하기 쉬운데 저자는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으로 당신은 종종 이 책을 읽다 자신도 모르게 낄낄거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만났더라면 - 고군분투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그 모든 것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미리 습득해 조금 더 수월하게 신생아 시기의 육아를 해치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아기를 막 낳은 초보 아빠, 엄마- 그리고 임신 중인 여성, 예비 아빠 엄마가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