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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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토미의 두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번 책 내용이 너무 좋았기에 책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작고 두툼했지만 금새 읽었다. 그렇게 두번을 내리 읽었다.

한번은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서 읽었고

두번째는 다시 내용을 자세히 생각하며 읽었다.


일본인의 고민거리라고 하기엔 살아간다는 것이 거의 비슷한지

나의 고민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꼭 내맘을 들여다 본 것처럼.


책의 목차만 읽어도 이 책을 읽어 싶어지게 만든다.

1. 다른 사람을 실망시켜도 괜찮아요

2. 인간 관계는 사실 개선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3. 사실 진짜 고민해야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4. 강해지는 방법은 집착을 줄이는 거에요


이런 이야기로 총 221개가 나온다. 세상 참 고민속에 사는구나.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고민은 내 안의 집착이며, 내 안의 기대이며, 내 안의 욕망이다.

저자는 줄곧 얘기한다.

내려놔라. 기대하지 마라. 힘들고 괴로운 건 당연하다. 그냥 그렇다.


살면서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사회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곳이고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나다. 내가 우선이고 그다음이

사회이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에게 괴로움을 준다면 잘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도 않는데 내게 괜히 신경쓰는 것은 아닐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케한다.

굳이 남들한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조금 못나도, 조금 느려도, 조금 약해도 괜찮다.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기대하지 말라는 말은 참 어렵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어찌보면 기대하는 것일 수도.

하지만 기대하면 알게모르게 결과에 대해 궁금해하고, 아쉬워하고

속상해한다. 기대한 만큼 잘된 일이 별로 없기에. 아니면 잘될 수

없는 일이 기대하는 것을 아닐지.

욕심을 버리라는 말도 거기서 거기다. 어렵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한다면 기대는 없다. 오직 지금만

있을뿐.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한장 한장이 인생의 가르침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새길 말들이다.

잘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 얼마나 후회하고 고민하고 걱정하고

살았던가.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좋아진 적이

있었던가. 그럴 시간에 산책이라도 해서 좀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것도 후회일까... 버려본다. 


저자는 얘기한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지 않은가.

앞으로도 또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니 당신은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 살다보니 그렇게 사는 것도 참 쉽지 않다.

사는게 참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모두 장하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될 때 그냥 읽으면

좋은 책이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또 짧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생각 속으로 긴 여운이 남는다.

그렇게 살아가는 긴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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