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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평점 :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진다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질까.
하루하루가 어떤 변화무쌍한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는 요즘 세상에.
고민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 많은 고민을 1초만에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정신과 의사가 그렇다는데 한번 속는 셈치고 보는 것도 뭐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첫 만남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우선 책을 펴든 순간.. 약간의 실망?
아니 한 페이지에 뭐 간단한 몇마디만 나와 있네? 이렇게 쭈~욱? 책 쓰기
쉽네ㅠ
그렇게 시큰둥 첫 몇페이지를 읽은지도 잠시. 머리를 세게 한대 맞은 것처럼.
그것도 저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 한가득과 함께. 정말 1초도 안걸리는 시간에
이 책의 진가에 너무나 가슴이 뛰었다.
이 책은 진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가슴에 와 닿는다.
마치 저자인 Tomy 의사가 내 속을 들어다 본듯.
그렇게 이 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너무 빨리 읽고 싶지 않은 그 느낌.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구나. 그럴 수 있겠구나. 나도 그랬는데.
이 책은 그랬다. 너무 혼자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그런건 그냥 무시하라고.
누구나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많은 일들이.
누군가 옆에서 이렇게 얘기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내가 좀 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대처해야 하는지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람들의 상황이나 마음이 꼭 나와 같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나만 유별나게
그런건 아닌가보다. 다 비슷비슷하구나.
이 책은 총 4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1.최고의 복수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2.대부분의 고민은 나중에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3.무례한 사람은 가까이하지 않기
4.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이다.
각 chapter에는 50~60개의 상황, 감정, 느낌 등에 대해 울림이 있는
말들로 가득하다.
그중에 몇개만 떠올리면
피곤하면 사양말고 그만둬라. 과로로 계속 할 수 없게 되는 것보다
휠씬 좋은거다. 당신을 쉬게 만드는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다.
이 말이 순간적으로 왜 그렇게 나를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는지..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더 주의해라. 싫은 것은 스톱버튼이
되지만 좋아하는 것은 무리해서 해버린다. 가령 우울증이나 병은
좋아하는 것이 그 원인이 되기 쉽다.
좋아하는 것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보니 좋아하는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집착? 결국은 그랬다...
인생은 풍요롭지 않아도 괜찮다. 풍요로웠다면 운이 좋았다는 거고.
그 정도면 된다. 열심히 풀을 뜯어 먹는 염소처럼 살아도 괜찮다.
그래. 열심히 풀을 뜯어 먹는 염소가 더 행복할 수도 있겠구나.
정말로 이 책이 좋은거는, 221개의 말들을 생각하다 보니 정말로
고민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다. 하나하나의 말을 보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그 순간순간. 고민이 들어올 틈이 없었다.
최소한 책을 읽는 동안 고민이 사라지는 이 신기한 책.
하루하루 한 페이지만 읽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며 용기를 주는 책.
몰랐으면 모를까 알게 되었다면 꼭 이 책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