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쥐의 동그라미 여행』 서평✍ 김율희 글 | 🎨 슬로우어스 그림“둥글게 산다는 건 뭘까?”『생쥐의 동그라미 여행』은 이 질문 하나로 시작되는 작은 생쥐의 따뜻한 여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둥글게 둥글게”라는 익숙한 노랫말이 문득 떠오르듯,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 한켠이 말랑해지는 감상이 따라온다.주인공 생쥐는 ‘둥글게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알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 그 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식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둥글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자의 삶 속에서 부딪히고, 포용하고, 기다리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둥글게 사는 법’임을 생쥐는 조금씩 깨닫는다.그렇게 만남을 이어가던 생쥐는 마침내 ‘강물 할머니’를 만나 지난 여정을 되돌아본다. 생쥐는 그간 만났던 이들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찾던 답을 스스로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어쩌면 생쥐의 여행 그 자체가 둥글게 사는 삶의 한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슬로우어스 작가의 따스하고 섬세한 그림은 생쥐의 감정과 여행의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이야기의 몰입을 더해준다. 동글동글한 그림체 속에 담긴 자연의 표정과 생쥐의 눈빛은 독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생쥐의 동그라미 여행』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다. 뾰족한 말들이 오가고 마음의 각이 세워지기 쉬운 요즘, 이 책은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당신은 지금, 둥글게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