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다 강한 실 -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윌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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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카시아세인트클레어 가
직물이 어떻게 세계와 역사를 바꾸었는지 13가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자세히 들려주고 있어서,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우리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된 #실 과 #직물 속 인간의 역사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1. 인류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직물을 만들기 시작했을까?
석기시대 인류는 이미 식물에서 추출한 섬유 또는 양과 염소에서 뽑은 털로 직물을 만들고 다양한 염색도 했다.

2. 리넨 천으로 시체를 감싸 미라를 만든 이집트인들. 그들의 생활에서 리넨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3. 오천여년 동안 유일하게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 비단으로 만든 중국.

4. 실크로드를 따라 퍼져나간 비단 이야기.

5. 바이킹족이 유럽 곳곳을 누비고 아메리카 대륙을 오가며 장거리 항해를 했을 때 쓰였던 양모로 만든 돛.

6. 중세 영국을 대표하는 상품이었던 양모.
로빈 후드가 입었던 그린색 옷은 영국 링컨 지방에서 만들던 녹색 나사천으로 그 당시 최고 품질의 옷감이었다한다!!
전쟁에서 인질로 잡혔던 사자왕 리처드의 몸값으로 양모를 내놓아야 했던 중세 수도원.
'울색Woolsack'이라 불리는, 양모로 속을 채운 상원의장의 크고 빨간 좌석은 영국의 번영에 양모가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준다.

7. 유럽 왕족들의 화려한 레이스 경쟁과 그 레이스를 만들어낸 가난한 여성들.
1660년대 후반 프랑스와 베네치아에서 레이스 때문에 벌어진 국제분쟁.

p.187
레이스는 그것을 두른 사람의 지위와 취향, 부를 과시하는 것 외에 별다른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 (...) 하지만 17세기 유럽 사회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레이스를 통해 겉치레를 하려는 욕구에 사로잡혀 있었다. 옷에 레이스가 없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고 한 마디씩 할 정도였다. 레이스가 인기를 끌고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되자 레이스는 특권의 상징이 되었으며 고용을 창출했다. 레이스 생산량과 소비량의 증감이 국가들 간 외교 관계에 긴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8. 미국의 노예무역을 기반으로 발전하였던 목화재배와 면직물.
이제는 전세계인의 일상복이 된 데님으로 만든 청바지.

p.242
데님이라는 이름은 그 직물이 처음 만들어진 장소에서 따온 듯하다. 원래 데님은 프랑스의 님Nimes이라는 도시에서 만들던 두꺼운 모직 서지serge(짜임이 튼튼한 모직물) 직물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장소에서도 값싼 면을 이용해 데님을 점점 많이 만들었고 '서지 데 님스serge de Nimes(님스의 서지)'라는 말이 축약되어 '데님denim'으로 변했다.


9. 남극 원정과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 선택된 특별한 직물들.
극단적인 환경에서 옷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

10. 목재펄프로 만드는 레이온과 화석연료로 만드는 나일론.
유해 환경 속에서 노동착취 당했던 합성섬유 공장 노동자들.

11. 특수한 우주비행사 의복.

12. 기록갱신에 큰 도움을 주는 첨단 기술 스포츠 의류.

13. 인공 거미줄 직물 생산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p.368
거미줄은 경이로운 공학 기술과도 같다. 오직 단백질로만 구성된 거미줄은 대단히 질기고 원래 길이의 40퍼센트까지 늘려도 끊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의학과 군사용 바이오 기술에서 혁신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은 거미줄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 재생술, 화려한 의류, 방탄조끼의 소재인 케블라의 대용품에 이르는 다양한 활용 방도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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