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박완서님의 책을 읽으면 언제나 편안함이 느껴진다. 독자를 편하게 해주는 문체..그리고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하듯이 술술 풀어어내는 박완서님의 이야기보따리 푸는 솜씨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는 박완서님과 1.5세대정도의 나이차가 있어서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지 못했다...전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이산가족이 상봉을 했을 때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고...빨갱이, 좌익, 우익, 공산당...이 단어들은 초등학교때 88올림픽을 보낸 나에게는 너무 낯선 것들이었다...

이 책에서는 내가 공감하지 못한 그 시절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풀어나간다. 얼마나 힘들었고, 무서운 시절이었는지, 이념이라는 것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 그들의 삶에 영향을 어떻게 주었는지를.... 작가에게 일어났던 일을 중심으로 그 당시 상황을 박완서님은 구수하게 풀어준다.

박완서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에 박완서님의 글의 뿌리가 어딘지.. 무엇인지...조금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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