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제단
김묘원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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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가 호기심을 일으키는데 단순 학원물이라고만 볼 수가 없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지만 놓치는 게 없는지, 특히 지후와 언니의 대화, 독백부분은 의미하는 게 뭔지를 찬찬히 생각하게 됨. 미스테리 추리물 같기도 심리물 같기도, 이후 지후와 채경이의 관계는 일상은어찌될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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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병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조재룡 옮김 / 난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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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낯선 책 읽기. 작고 얇지만 표지부터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 아마 스스로는 골라서 읽지 않았을, 그래서 선뜻 책을 열지 못하고 머뭇거림의 시간이 좀 길어졌다.
일단 마르그리트 뒤라스라, 들어는 봤으나 잘 몰랐던 작가와 작품들. 그러다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던 영화 <연인>의 원작가였음을 알고 살짝 익숙함 추가😅

사실 첫 장부터 다소 충격적인 문장들, 대놓고 직접적으로 사용된 단어들, 평소 읽어보지 못한 문장들, 매우 건조하고 단순하며 간결한 현재진행형 표현, 당신과 그여자의 대화인지 독백인지 읽다보면 내 머릿속에서 계속 들리는 듯한 당신의 목소리, 여튼 특이하고 살짝 불편하면서도 어렵지만 또 끝까지 몰입하게 되는 새로운 책 읽기였다.

나의 밑줄들을 보며 생각해 본다.
'당신'이 시도하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랑하기' 그 동안 한 번도 한순간도 여자를 사랑해 본 적 없는 '당신' 구체화된 몸의 행위로, 욕망으로 그 여자를 사랑하고 싶어하지만 끝내 사랑하지 못하는 '당신' 여자의 말대로라면 죽음이라는 병에 걸렸기 때문에, 감정이 이미 무미건조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당신'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할 줄 모르며, 그래서 사랑받지 못한다. 육체로, 행위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하겠다는 의지나 결심이나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한 손에 가벼이 들어오는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책,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읽어가면서 서서이 스며들어 가게 되는 책 같다.

#난다서포터즈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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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화가 난다 - 국가 간 입양에 관한 고백
마야 리 랑그바드 지음, 손화수 옮김 / 난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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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여자는 화가 난다> 검은표지에 붉게 빛나는 제목부터가 도전적이고 선언적이었다. 그 아래 부제로 작게 적힌 '국가 간 입양에 관한 고백' 그 여자는 왜 화가 났으며 무엇에 이토록 화가 났는지, 국가 간 입양이라면 국외입양을 말하는 것인가, 저자는 어느 나라 사람인 걸까..궁금즘을 갖고 책을 펼쳤다. 그리고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보며 또 멈췄다.

1980년생, 그리고 덴마크.국외입양이 그저 오래된 일이 아닌 진행되는 일이었나, 언뜻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국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있다고만 들은 것 같은데,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그 휘게의 나라 덴마크로의 입양이라면 좀 나은 게 아니었을까, 이런 찰나의 생각들이 얼마나 무지하고 편협한 시선과 생각이었는지를 깨닫게 하는 게 이번 책읽기였다.

시종일관 '화가 난다'는 말은 바로 '나'에게 또박또박 던지는 질문이자 외침이자 슬픔이자 아픔이자 갑갑함이자 그리움이자 결연함이었고, 간절한 고백으로 들렸다.

입양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었다.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부모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생각도 아이를 키우며 얼마나 단순하고 오만한 생각이었나 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몰랐던 사실들, 그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국가간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내내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인도적 행위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과연 누구에게 인도적 행위였던가,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는 '특권', '특권'을 남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가? 그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존재해왔던 가정에 대한 개념으로 입양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문장들은 강한 여운을 주었다.

국가간 입양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 안에는 국가와 사회, 인종, 성별, 편견, 차별..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의미있는 책,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러나 정당한 화를 낼 수 있는 눈과 귀와 입을 갖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나의 몫이다.
#난다서포터즈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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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도를 사랑한다 - 경주 걸어본다 2
강석경 지음, 김성호 그림 / 난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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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하면 늘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 늘 수학여행으로 가보는 곳, 6학년 아이들을 데리고도 여러 번 가보았기에 이미 익숙하고 살짝 시큰둥하기까지 한 곳. 떠오르는 건 불국사나 석굴암앞 단체사진과 버스안에서 지나가며 본 첨성대, 엄청 줄서서 후루룩 들어가 보았던 천마총 정도. 물론 이제 경주는 아주 핫하고 이미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안가본 지 오래. 내심 쫓기듯 코스별로 돌았던 여행이 아니라 제대로 가보고 싶었으나 아직 마음 뿐이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고도를 사랑한다> 도시를 사랑한다니.. 나는 도시를 사랑한다고 표현했던 적이 있던가, 좋아한다를 넘어선 사랑한다니 어느정도길래 하는 마음으로 일단 후루룩 책을 넘기니 그림이 눈에 띄었다. 언뜻 유화같기도 수채화같기도, 사진같기도 한 그림들이 책을 한결 아름답고 부드럽게 해준다. 그리고 경주의 곳곳을 차분하고 고요하게 거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는데, 경주에 이런 곳이? 처음 들어보는 지명도 많고, 이미 알았지만 새롭게 들리기도 하여 검색을 하면서 읽어나갔다.

자연이 고향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경주를 무척 애정하고 아끼며 마음을 깊이 주고 받으며 한문장 한문장을 쓰고 있어서, 그 문장들을 천천히 따라 읽으며 함께 걷는 기분도 들었다.

이 책은 천천히 읽게 된다. 아니 이 책 한 권을 들고 경주로 가고 싶어진다. 그 곳에서 난 어떤 생각을 하고 느끼게 될까. 작가는 경주에서 다시 몽골초원을 떠올렸다. 경주와 몽골초원이라.. 통하는 것도 같다.
나는 어느 곳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 도시를 고향이라 말하며 사랑하고 있는가. 사랑해보려고 했는가.
#난다서포터즈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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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궁궐 기담
현찬양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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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겁고 광대하지 않은, 잘 읽히는 시간순삭 미스테리. 연휴 전날 읽었는데 바로 그자리에서 읽어버림. (사실 밤에 '궁녀조례규칙'읽고 살짝 서늘해져서 다음날 읽었다는😆) 은근 오소소함을 느끼는데 계속 계속 읽게 한다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분명 2편이 나올 것 같은, 아니 나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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