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난 탓인지 며칠동안 푸짐하게 내린 비 탓인지, 서늘한 공기가 슬몃슬몃 느껴진다. 창문 밖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것이 이젠 가을도 곧 올 것이다. 어느덧 여름도 지나간 기억이 될 터인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은 책을 읽으면서 정말 아름답네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책은 이미 표지에서부터 고요와 평안함을 준다. 숲과 들판과 강으로 둘러싸여 평온하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발견하고 뛰놀고 관찰하고 느끼는 아이와 다정함이 담긴 엄마와의 간결한 대화는 어느순간, 나도 그곳에서 같이 걷고 나뭇가지를 모으고 누워서 하늘을 보는 것 같다.델핀 페레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색채가 부드럽고 따듯해서 자꾸 보게 된다. 백수린 작가는 번역에서도 역시 단정함과 다정함이 느껴졌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은 어찌보면 그리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늘 곁에 있던 평범함 속에서 찾게되는 충만함이 아닐까. 미처 보석같이 빛나는 순간을 깨닫지 못하는지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나의 여름에서도 작은 기쁨들과 행복들을, 아름다운 순간들을 찾아봐야 겠다.😊#창비에서도서협찬받은책#창비그림책서평단